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 부족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독일 커피 필터 업체 밀리타(Melitta)가 ‘커피 필터 마스크’를 생산해 화제를 모았다.
일반적으로 종이 재질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마스크를 만드는 데 좋지 않지만, 밀리타는 일부 섬유 및 몇 가지 생산 방식을 바꾸면서 현재 수백만 개에 달하는 의료용 커피필터 모양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카타리나 로리히(Katharina Roehrig) 밀리타 전무이사는 뉴욕타임즈를 통해 “입, 코, 턱에 필터가 정확히 사이즈가 맞는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믿기 어려운 일인데, 이는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기존 자사의 커피 필터 모양이 알맞았기 때문에 마스크로 간단하게 변형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밀리타 측은 자사의 커피필터 생산공장에서 일반적으로 마스크 및 공기청정기 필터로 사용되는 멜트블로운(Melt-blown)이라는 극세섬유를 공급한 뒤, 기존 커피 필터를 생산했던 기계에 섬유만 바꿔 마스크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스크는 첫 달에만 약 천만 개가 넘게 생산되었다.
한편, 밀리타 커피필터 마스크는 의료용품으로 판매하기 위해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