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리타 커피필터가 마스크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Melitta>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 부족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독일 커피 필터 업체 밀리타(Melitta)가 ‘커피 필터 마스크’를 생산해 화제를 모았다.

일반적으로 종이 재질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마스크를 만드는 데 좋지 않지만, 밀리타는 일부 섬유 및 몇 가지 생산 방식을 바꾸면서 현재 수백만 개에 달하는 의료용 커피필터 모양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 밀리타가 생산한 커피필터 모양 마스크 <사진=Melitta>

카타리나 로리히(Katharina Roehrig) 밀리타 전무이사는 뉴욕타임즈를 통해 “입, 코, 턱에 필터가 정확히 사이즈가 맞는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믿기 어려운 일인데, 이는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기존 자사의 커피 필터 모양이 알맞았기 때문에 마스크로 간단하게 변형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밀리타 측은 자사의 커피필터 생산공장에서 일반적으로 마스크 및 공기청정기 필터로 사용되는 멜트블로운(Melt-blown)이라는 극세섬유를 공급한 뒤, 기존 커피 필터를 생산했던 기계에 섬유만 바꿔 마스크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스크는 첫 달에만 약 천만 개가 넘게 생산되었다.

한편, 밀리타 커피필터 마스크는 의료용품으로 판매하기 위해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