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정부가 잉여 와인 처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사진=Wallpaper Flare>

지난 4월,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발생한 '잉여 와인' 문제가 전면으로 대두된 이후, 최근 프랑스 정부가 2억 5천만 병 상당의 와인을 '공업용 알코올'로 재증류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음식&와인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현재 유럽 국가들의 판매할 수 없는 와인 양은 약 10억 병 이상인 것을 보고되었는데, 이 사태에 대한 주요 해결책은 와인을 ‘산업용 알코올’로 재증류하는 것이었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는 지난 11일에 열린 회의에서 프랑스 경제재무장관 브뤼노 르 메르(Bruno Le Maire)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디디에 기욤(Didier Guillaume) 등을 포함한 여러 관리들은 현 잉여 와인 사태에 대한 ‘첫 번째 지원 조치’를 발표를 전했따.

현재 프랑스 정부가 발표한 첫 번째 조치는 현재 프랑스 와인 생산자들에게 남겨진 약 2억 5천만 병 상당의 와인 피해에 대해 약 1억 4,000만 유로(한화 약 1,861억 원)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는 200만 헥타르 규모의 와인이 평균 70유로 정도의 가격으로 1헥타르당 증류된 금액이다.

하지만 프랑스 최대 농업조합 FNSEA(Nationale d'Syndicats d'Exploitants Agricoles)이 이전에 프랑스 와인 산업을 위해 약 300만 헥타르에 달하는 잉여 와인을 재증류하는 데 필요한 2억 6,000 유로을 포함한 5억 유로(한화 약 6,649억 원)의 지원금을 요구했었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와인의 양은 정부의 지원 이후에도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지원은 프랑스 와인 산업에 대한 첫 번째 지원 단계이며, 향후 몇 주 동안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와인 산업 지원금을 비롯해 작년 미국의 스틸 와인 수출에 부과된 25% 관세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유럽 국가들의 지원을 다시 요청했다. 프랑스와인잡지 비티스피어는 디디에 기욤 장관이 오는 5월 13일 EU 의회에서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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