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쉐더차(奈雪)에서 출시한 스타필드 버거 <사진=나이쉐더차>

최근 중국 스타벅스는 스파게티, 라자냐 등 다섯 가지 종류의 식물성 고기 상품을 출시했다.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식물성 고기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중국 KFC에서는 4월 28일부터 상하이, 광저우 및 선전 3개 매장에서 식물성 고기 상품 시식을 진행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식물성 고기 상품은 일종의 인조 고기로, 새로 개발된 식품은 아니다. 작년부터 식물성 고기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작년 타오바오 메이커 페스티벌(Taobao Maker Festival, 淘宝造物节)에서는 식물성 고기를 활용한 햄버거를 이슈 상품으로 판매하였다.

중국의 ‘차(茶)음료+부드러운 유럽식 빵’을 판매하는 나이쉐더차(奈雪)는 스타필드와 합작하여 Starfield-미래버거, Starfield-녹성버거 및 Starfield-맥시코롤 등 다양한 식물고기 식품을 출시하기도 하였다.

현재 식물성 고기 제품의 종류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로 이어질지는 아직 의문이다.

숫자일백(数字一百)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에 의하면 77%의 중국 소비자들은 식물성 고기상품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비자들은 주로 1선 도시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중 39%의 소비자는 식물성 고기가 식물에서 유래 또는 식물 세포 조직으로 제조된 인조 고기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4%의 소비자는 식물성 고기식품과 일반고기식품을 구별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 스타벅스의 식물성 제품 <사진=중국 스타벅스>

숫자일백(数字一百)의 대표 슝잉(熊瑛)은 현재 소비자들이 식물성 고기에 대한 인식이 적고 오해가 있는 경우도 많다고 얘기했다. 식물성 고기를 들어본 소비자들 중 33%의 소비자만 구매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체 홍보 차원에서도 아직 식물고기에 대한 홍보가 미미한 편이어서 식물성 고기가 보편화되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2019년 중국 시장조사기업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 艾媒咨询)는 1,500명의 중국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조사를 진행한 소비자 중 51.3%가 식물성 고기 구매 의향이 전혀 없다고 답했고 30%미만의 소비자만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의향이 없는 소비자 중 49.5%는 심리요인 때문으로 나타났고 그 외 식물고기 제조 기술에 대한 불안과 입맛요소가 소비 의향을 감소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음식분석가 임웨(林岳)는 중국의 식물성 고기제품시장이 아직 초창기로, 중국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기업들이 식물성 고기로 이익 창출을 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하였다.

신제품이 소비자의 시선을 끌려면 ‘맛’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식물성 고기의 맛이 일반고기보다 못하고 식물고기가 차가워 지면 콩맛이 강하게 난다고 평가하고 있다. 식물성 고기의 가격도 구매력이 떨어지는 요인 중 하나다. 현재 식물성 고기의 가격은 일반고기보다 비싸다. 홍콩의 옴니포크(OmniPork) 돼지고기(식물성 고기)의 판매가격은 일반 돼지고기 가격보다 25% 비싸게 판매되고 있고 미국의 비욘드미트(Beyond Meat) 식물소고기도 실제 소고기 가격보다 3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중국 스타벅스의 경우 식물성 고기 제품의 가격은 60위안(한화 약 10,000원)이상이고 일반 샌드위치 등 가격은 39위안(약 6600원)미만으로 가격차이가 30위안(약 5000원)이상 벌어진다. 스타벅스에서는 식물성 고기제품을 한정판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판매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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