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가 생산한 꿀 <사진=롤스로이스(Rolls Royce)>

우리가 롤스로이스(Rolls-Royce)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은 바로 고급 자동차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는 동안 롤스로이스는 다른 산업에서 붐을 일으켰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꿀(Honey)’이다.

롤스로이스는 벌 25만 마리의 강한 노동력이 모인 그린우드 양봉장(Greenwood Apiary)의 2020년 꿀 생산 목표량이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에 설립된 양봉장은 ‘6개의 전통 영국 벌집’으로 구성됐는데, 베스포크 작업장에서 만든 세련된 스테인리스 명판이 부착된 나무 벌집이다.

▲ 벌 보존을 위한 환경 운동으로 지난 2017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사진=롤스로이스(Rolls Royce)>

롤스로이스 측은 “현재 벌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났기 때문에 회사의 영국 꿀벌은 현재 벌집에서 나와 42에이커(약 6만 3,657 평)의 롤스로이스 부지에 걸쳐 번성하고 있는 50만 그루의 나무, 관목, 야생화 그리고 8에이커에 걸쳐 자라고 있는 세덤(Sedum) 식물을 돌아다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로 생산된 꿀들은 팬텀(Phantom), 레이스(Wraith), 고스트(Ghost), 던(Dawn), 컬리넌(Cullian)이라는 제품으로 출시되는데 이는 각각 롤스로이스 자동차의 브랜드 명이기도 하다.

고급 자동차 회사가 양봉업에 뛰어든 이유가 무엇일까? 지난 2017년, 롤스로이스는 자신들이 생산한 꿀을 통해 벌 개체수를 보존하는데 기여하고자 노력하는 사회적 프로젝트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3월 23일부터 자동차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롤스로이스는 5월 4일 부로 다시 생산에 나섰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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