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발전하고 있는 식품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년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포인트 중 하나는 ‘혁신’이다. 닐슨 차이나의 2019년 2분기 컨슈머 트렌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68%는 자국 내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식음료 업체들은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젊고 세련된 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소비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식음료혁신포럼(FBIF)는 ‘와우 푸드 어워드(Wow Food Awards)’를 지난 2017년부터 주관하며 업계의 연구개발, 혁신, 아이디어의 흐름을 소개하고 있는데, 올해에도 다양한 ‘혁신 식음료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과연 2020년도에는 어떠한 혁신 음식들이 출시되었을까?

01. 전통과 유행을 동시에 잡은 ‘아이스크림’

▲ 청자약엽 아이스크림 <사진=중쉐가오(钟薛高)>

올봄, 찹쌀떡 브랜드 중쉐가오(钟薛高)는 ‘전통’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풀어내 ‘清煮箬叶(청자약엽)’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후룬베이얼 초원에서 자란 젖소의 우유, 장시성산의 대나무잎, 녹즙가루, 흑룡강 지역에서 자란 찹쌀떡에 꿀을 더한 아이스크림이다. 중국 우유 제품의 트렌드로 떠오른 AD칼슘(비타민A와 비타민D가 풍부한 칼슘) 성분 그리고 중국의 고전미를 살린 이중 기와 모양으로 독창성을 살렸다.

02. 중국 약재가 들어간 건강 간식과 ‘커피’의 만남

▲ 커피가 들어간 꾸이링가오 <사진=허탕/화당(和堂)>

중국의 대표 건강 간식 중 하나는 ‘꾸이링가오(龟苓膏, 자라젤리)’로 본래는 자라가 들어간 약을 뜻하지만, 최근에는 당야한 중국 전통 약재를 넣어 젤리 형태로 만들어 간식으로 즐긴다. 하지만 보통 이런 간식은 ‘쓴맛’이 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는 안 맞는 경향이 있는데 이에 꾸이링가오 브랜드 화당(和堂)은 ‘커피’를 선택했다. 이를 통해 특유의 쓴맛을 중화시키는 동시에 커피를 좋아하는 직장인들의 입맛까지 잡았으며, 출시 후 1년이 채 안 되어 판매량이 100만 개를 돌파하며 잊혀질 수 있는 전통식품의 인기를 창의적으로 끌어냈다.

03. 지역 특색을 담은 ‘요거트’

▲ 중국의 지역적 특색을 담은 요거트 <사진= QQ싱(QQ星)>

베이징의 탕후루(冰糖葫芦), 상하이의 셩지엔빠오(生煎包), 광저우의 솽피나이(双皮奶) 그리고 청두의 훠궈까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맛’을 표현하는 것은 소비자의 뇌리를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에 이리의 유제품 브랜드 QQ싱(QQ星)은 도시문화적 특색을 ‘요거트 제품’에 담아냈다. 광저우의 우유 푸딩(双皮奶)맛, 싼야의 코코넛우유(椰奶味)맛, 청두의 훠궈맛, 베이징의 탕후루맛 총 네 가지 맛의 요거트를 출시해 중국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04. 건강을 고려한 ‘간편 경식’

▲ 치즈케이크 맛 간편 경식 <사진= Smeal(司密澳)>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식품 시장은 ‘경식’ 시장으로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 맞춘 HMR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그 중 Smeal(司密澳)에서 출시한 치즈케이크 맛 HMR 제품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았는데, 맛있는 짠맛을 제공하면서도 밀식이섬유를 넣어 장운동, 콜레스테롤 저하와 같은 신체 조절을 촉진한다. 또한, 강낭콩을 통해 포만감을 제공해 당뇨병 환자에게도 안전한 저칼로리, 고섬유질, 저GI 비스킷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05. 중국인들의 주식 ‘국수’를 활용한 다이어트 식품

▲ 다이어트를 위한 국수 <사진= Levvo Noodles(逆糖计划)>

저설탕 다이어트 트렌드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식품 시장에는 다양한 저당 제품들이 있지만, 아직 ‘저탄수화물’ 제품은 많이 있진 않다. 이에 Levvo Noodles(逆糖计划)사는 저당 & 저탄수 국수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아마씨, 아몬드, 기타 선호 씨앗, 너트 파우더와 같은 다이어트에 자주 활용하는 재료들을 넣어 체중조절, 혈당 조절, 케톤식이요법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식이섬유 함량은 일반 국수의 10배 이상이며, GI지수는 약 38로 저혈당 설탕의 표준인 55보다 낮은 것이 특징이다.

06. 식물성 고기로 만든 육포 느낌의 스낵

▲ 식물성 고기로 만든 육류 스낵 <사진=바이차오(百草)>

중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그리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식물성고기(인공육류)의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바이차오(百草)는 일반적인 식물성 고기 제품인 ‘고기 패티’와는 다른 색다른 신제품을 공개했는데 바로 ‘인조고기로 만든 간식’이다. 마치 두꺼운 육포와 같은 비주얼인 이 제품은 식물단백질을 주원료로 했으며, 진짜 고기의 외관 및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더 가볍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산이 없고 섬유소가 함유되어있으며, 포장 또한 친환경적인 종이포장을 사용해 중국 소비자에게 건강한 음식으로 다가가고 있다.

07. 여성 소비자를 위한 ‘여성 건강음료 및 워터’

▲ 여성을 위한 트렌디한 음료 <사진= 尊选28睡醒颜 & 汝乐胶原蛋白水>

우억연구원(根据优亿研究院发布的)이 발표한 ‘신세대 환경에서의 여성 소비 및 직업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여성 인구는 2018년 기준으로 6억 8,000만 명으로 이 중 20~60세 여성은 4억 명에 달하며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식음료 업체들은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그 중 준쉬완28쉐이싱옌(尊选28睡醒颜) 음료는 감마아미노뷰티르산, 콜라겐펩타이드가 함유된 것이 특징으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방의 블러드 오렌지 가루 및 브라질의 아세로라 가루를 넣었다. 룰라(여락)콜라겐워터(汝乐胶原蛋白水)는 여성을 위한 수분보충 기능성 음료로 천연고품질 성분, 저당 및 저칼로리, 무방부제, 감미료 사용을 특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08. 여성을 위한 기능성 콜라겐 젤리

▲ 기능성 콜라겐 젤리 <사진= 룰라샤오쉔탄(汝乐小雪炭)>

룰라샤오쉔탄(汝乐小雪炭)은 중국 내 젤리 업계의 데이터를 활용해 25~40대 직장인들인 화이트칼라, 특히 여성을 위한 기능성 ‘콜라겐’ 젤리 3종을 출시했다. 먼저 ‘콜라겐젤리’는 1포에 약 2,000mg의 콜라겐이 함유되어있으며, 세라마이드, 망고스틴추출물, 흰목이버섯의 다당, 율무가루를 배합해 항산화, 항염증, 피부 장벽 유지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었다.

‘인삼구기자홍조젤리’는 정관장 5년 인삼진액을 사용해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 된다. 마지막으로 ‘GABA허브젤리’는 1포당 200mg의 GABA 및 L-테아닌이 함유되어있어 불안감을 완화하고 몸의 신경을 편안하게 해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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