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현재까지 개막을 하지 못한 메이저리그 팀들은 기존대로라면 약 80경기 정도가 진행되었을 것이며 이는 시즌 전체 경기인 162경기의 절반에 해당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경기로 야구 선수, 관객 그리고 한 음식에게 시련을 주고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땅콩’이다.
개막을 4주 앞둔 메이저리그는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땅콩은 7월이 되도록 팔리지 못했으며, 메이저리그 개막에도 팔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이로써 미국 땅콩 업계은 올해 가장 큰 직격탄을 맞게 될 예정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 팬들은 정규 시즌 동안 4백만에서 7백만 봉지의 땅콩을 소비한다. 또한, 일부 땅콩 제조업체의 경우 회사의 연간 매출 4분의 1가까이가 야구경기장에서 발생한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대표적인 땅콩은 버지니아 품종으로 미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땅콩의 약 14%를 차지허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파이브가이즈(Five Guys)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땅콩 품종이 바로 버지니아다.
땅콩은 지난해 10월부터 수확됐지만, 말 그대로 지금 당장 갈 곳이 없는 상태다. MLB 경기장에 많은 땅콩을 공급하고 있는 햄튼팜스(Hampton Farms)의 판매&마케팅 담당 부사장 톰 놀란(Tom Nolan)은 “우리는 현재 많은 땅콩을 떠안고 있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또한, 더타임즈지는 미국땅콩위원회가 막대한 양의 땅콩을 어떻게 처리 해야할지 고민 중인 상황인 것으로 전했다.
미국 땅콩 업계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버지니아 품종 땅콩의 소매 판매가 1년 전에 비해 15%가 증가했다는 점인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관 기간이 길고, 아이 간식으로 활용하기 쉽다는 점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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