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와 코카콜라 그리고 허쉬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이 '페이스북 광고'를 보이콧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의 대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반대시위’ 관련 게시글을 방치했다가 주요 글로벌 브랜드의 ‘보이콧 운동’이 벌어져 곤혹을 치루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폭도(thugs)라고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라는 글을 올려 파장을 모았다. 이에 트위터는 이 같은 발언을 바로 차단했으나, 저커버그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하며 게시글을 그대로 놔두었다.

이에 벌어진 것이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라는 메시지가 담긴 #StopHateForProfit 운동으로 현재 수많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첫 시작은 의류 브랜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로 이를 이어 아디다스, 혼다, 리바이스, 파타고니아와 같은 유명 회사들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또한, 세계적인 식음료 업계들도 참여하고 있는데, 주류기업 빔선토리를 비롯해 식음료기업 코카콜라, 밴엔제리스, 블루보틀커피, 허쉬, 코나그라, 유니레버가 동참했으며, 스타벅스도 공식적인 #StopHatForProfit 운동을 시작하진 않았으나,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환영받고 포용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혐오 발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언론 파트너 및 시민권 단체와 내부적으로 논의를 이어가는 동안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광고를 중단하겠다”라고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해 페이스북에서 9,480만 달러(한화 약 1,139억 3,064만 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건의 영향으로 페이스북 주가가 26일, 하루 만에 지난 3개월 내 8.3%가 떨어져 시가총액 560억 달러(한화 약 67조 2,000억 원)이 증발되었으며,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3위 갑부였던 그는 럭셔리 브랜드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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