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의 예술가 패니 고흐(Fanny Gogh)가 레드와인으로 생기는 얼룩을 활용해 카펫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를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고흐는 ‘믿음직한(dependable)’ 여왕의 존재에 대한 찬사를 표현하기 위해 카펫에다 여왕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먼저 그녀는 카펫에 적포도주를 흘린 다음 얼룩 제거 브러쉬와 붓을 사용해 여왕의 얼굴 디테일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초상화는 청소용품회사인 닥터 베크만(Dr Beckmann)의 의뢰로 진행되었는데,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선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동안 와인 얼룩을 집에서 흘리는 일이 급증했고 이에 따라 청소용품을 팔고 있는 닥터 베크만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베크만사의 카펫 얼룩 제거제의 판매량은 기존보다 377%나 증가했다.
초상화를 그린 패니 고흐는 영국 BBC TV쇼 ‘Home is Where the art Is’에서 우승을 차지해 유명세를 얻었다. 그녀는 “저는 과거에 맥주, 와인, 커피로 그림을 그린 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작업하는 것에 익숙하다”라고 말하며 “꽤나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에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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