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프린터로 만든 식물성 스테이크 <사진=Redefine Meat>

이스라엘의 한 푸드테크 업체가 ‘3D 프린트’로 만든 식물성 고기 스테이크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음식전문매체 푸드다이브에 따르면 사업가 에샤르 벤-시트리트(Eshchar Ben-Shitrit)의 세계는 그의 큰아들이 5년 반 전에 태어났을 때 바뀌었다. 그가 아버지가 되면서, 그는 이제 가족과 아들을 위해 세상을 형성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한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하기로 했는데 바로 ‘고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 뒤, 그의 둘째 아들이 태어난 날 에샤르는 자신이 일하던 3D 프린팅 분야에의 제품 매니저 일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했는데 바로 ‘3D 프린트’로 만드는 식물성 스테이크 만드는 리디파인 미트(Redefine Meat)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달, 실제 스테이크의 질감, 맛, 외관을 가진 식물성 기반 식품인 ‘알트스테이크(Alt-Steak)’를 공개했다. 올 하반기에 이스라엘, 독일, 스위스의 일부 고급 레스토랑에서 테스트 될 예정으로, 2021년 초부터는 다른 유럽 국가 그리고 21년 말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리디파인미트는 스테이크의 모양, 맛, 식감, 조리 과정을 복제하기 위해 정육점, 셰프, 식품기술자, 형료회사의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했다. 3D 프린트를 통해 알트-근육, 알트-지방, 알트-혈액이라는 세 가지 식물 기반 성분 혼합물을 개발해 여러 층으로 구성된 식물 기반 스테이크를 만든다고 한다.

에샤르는 최근 몇 년 동안 고기 대체품들과 이를 생산하는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는 “기후변화와 코로나19와 같은 영향들로 인해 3D 프린터로 인쇄된 고기의 필요성을 이해해주기 시작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그렇게 오래전 일도 아니었던 사업 초기 당시, 사람들은 왜 동물로부터 얻는 고기가 필요 없느냐를 질문했지만, 요즘에는 이것이 얼마나 효율적인가, 건강한가, 가격은 적당한가를 물어본다”라고 설명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D 프린팅은 식품 기술의 차세대 주자로 여겨졌다. 트렌드의 동태를 파악하는 사람들은 이 기술이 음식의 개인화를 촉진하고, 맞춤형 간식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다양한 음식의 3D 프린팅 기술은 존재하지만,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주로 기능성 재료, 동물성 제품의 대안, 맛과 식감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구축해가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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