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디쉬

샴페인 하우스 델라모트(Delamotte)와 살롱(Salon)의 회장 디디에 드퐁(Didier Depond)이 샴페인 페어링 음식으로 래디쉬(Radish)를 추천했다.

래디쉬는 국내에서 적환무, 방울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이름 그대로 빨간 방울 같은 동그란 모양이 특징인 서양 무의 일종이다.

드퐁은 약 20년 전 보르도에서 열린 비넥스포(Vinexpo)에서 와인 전문가 자크 퓌제(Jacques Puisais)가 래디쉬와 샴페인의 페어링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는데, 그는 “처음에 나는 그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하며 “이후 나는 이를 시도해봤고, 정말로 환상적인 조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래디쉬의 약간 짭짤하고, 맵고 약간의 산미가 있는 맛이 샴페인과 조화를 이룬다고 말하며 “브리소유 빵과 같은 아로마를 지닌 블랑 드 블랑 스타일을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퓌제가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이메일을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샴페인과 래디쉬의 조합이 어울리는 이유는 둘이 가지고 있는 약간의 매콤한 특성 때문으로, 샴페인의 탄산가스를 통해 느껴지는 톡쏘는 맛이 래디쉬와 어우러진다. 그는 래디쉬에 약간의 소금과 버터를 곁들여 먹으면 더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래디쉬를 먹은 다음에 샴페인을 마신다면, 샴페인의 매콤한 맛이 덜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샴페인 하우스 AR 르노블(AR Lenoble)의 크리스티앙 올토젠(Christian Holthausen)은 “약간의 무염버터와 플뢰르 드 셀 소금을 곁들인 래디쉬는 나의 최고 여름 스타터(Starter) 음식으로 샴페인과 함께 즐기기 좋다”라고 말하며 “샴페인은 전 세계의 다양한 음식들과 어울릴 수 있는 다재다능한 ‘푸드 와인’ 중 하나이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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