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서 발견된 불법 물품 <사진=Delegación del Gobierno en CLM>

스페인에서 유럽의 약 60개 업체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짝퉁 와인 & 브랜디’ 범죄 조직 행각이 발각되어 충격을 주었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스페인 당국은 카스티야라만차와 마드리드 지역에서 국제적인 범죄집단이 짝퉁 와인 및 양주를 제조하고 판매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한 이후 범인 6명을 체포했다.

스페인 언론사 CMM미디어와 A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체포 작전 코드명 ‘아이솔루(Isolu)’는 2018년 9월부터 시작됐으며, 카스티야라만차의 세관공무원과 시우다드레알의 경찰이 협업해 진행되었다. 범죄 조직은 와인을 만드는데 포도 대신 옥수수시럽과 이소글루코오스(isoglucose)를 사용하고, 브랜디를 만들때에도 포도 기반 증류주가 아닌 곡물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된 범인 6명 중 2명은 주모자로 추정되며, 나머지 4명은 협력자였다. 또한, 현재 27명의 사람이 조직 가담, 위조, 사기, 돈세탁과 같은 불법행위로 조사를 받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이번 범죄 작전이 총 1억 유로(한화 약 1,406억 6,700만 원)의 규모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범죄 조직은 스페인뿐만이 아닌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몰도바 그리고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60개 이상의 기업들로 구성되었는데, 짝퉁 와인 제조에 사용된 이소글루코오스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생산 공장에서 스페인으로 운반됐고, 스페인에서 발효해 실제 와인 제품과 섞어 생산비를 절감했다. 또한, 짝퉁 브랜디에 사용한 증류주는 네덜란드에서 가져와 일반 브랜디 제품과 섞었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범죄 조직 운영과 연관된 주소 11곳을 수색한 결과, 사기성 서류 및 고급 승용차 9대, 은행권과 불법 총기 4대를 발견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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