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지난 27일, 홍콩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오는 29일 수요일부터 식당 내 식사를 일주일 동안 금지한다.

음식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홍콩의 지난 4월 말의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건수는 약 25건 정도로 비교적 타격은 적은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매일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소위 ‘제3의 물결’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홍콩 정부는 식당 안에서의 취식은 물론 2인 이상의 모임이나 집회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을 시행했다.

홍콩레스토랑연합의 회장 사이먼 웡(Simon Wong)은 식당 내 식사 금지 발표 이후 발생할 경제적 여파를 우려했는데,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700만 명이 사는 홍콩의 식당들이 한 달 동안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면, 이 조치로 인해 업계에 약 6억 4,500만 달러(한화 약 7,727억 1,000만 원)의 수익이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식당들은 정부 구호 조치를 통한 보조금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인 홍콩은 야외 식당에 대한 중요성이 높다. 로이터에 따르면 홍콩은 빽빽하게 들어찬 단순히 잠만 잘 수 있을 정도의 숙소가 많아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현저히 부족하다. 한 현지인은 “친구들 대부분이 살고 있는 곳에 주방이 없다. 식사 때마다 외식을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식당 내 영업은 금지되었지만 테이크아웃을 통한 영업은 계속해서 가능하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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