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류 소비 형태를 보면 소비자에게 와인은 친근한 주류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4,900원 와인'은 1년 만에 200만 병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렇다고 마치 소주처럼 1년 내도록 똑같은 '4,900원 와인'을 마시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다. 와인의 큰 매력 중 하나는 스타일의 다양함이다. 와인의 스타일은 패션의 취향만큼 말할 수 없이 다양하다.

와인을 알아갈수록, 성숙할수록 소비자들도 점차 어떤 와인을 마실지 고민하게 된다. 곧 다가온 휴가철, 무더운 여름철에 그 똑같은 와인을 마실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와인 중 뭘 마셔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아래 스파클링 와인 4종, 화이트와인 6종, 내추럴 와인 2종으로 구성된 여름 추천 와인 12선이 여름철 와인을 선택하는 이들의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좌측부터 △ 자르데또 프로세코 엑스트라 드라이 NV △ 도멘 생 미셸, 브뤼 △ 라 마르카 프로세코 △ 판티니 그랑뀌베 비앙코 스와로브스키

'자르데또 프로세코 엑스트라 드라이 NV'

크리스탈과 같은 맑은 빛,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는 기포와 질감, 무더운 중에 시원하고 상큼하게 느껴지는 신선한 과일향, 옅은 레몬과 꽃향, 아삭한 산도와 뒤에 남는 여운까지 모든 요소가 '여름'을 생각나게 한다. 

'자르데또 프로세코 엑스트라 드라이 NV'는 이태리 피자, 조개구이, 생선튀김, 매콤한 동양요리 등 넓은 스펙트럼의 요리들에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와인이다. 치즈나 까나페 등 핑거푸드와도 조화가 좋아 연회나 파티용으로도 사랑을 받는다. 

'도멘 생 미셸, 브뤼'

콜롬비아 밸리에서 수확한 샤르도네, 피노누아, 피노그리를 사용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잘익은 사과와 감귤 등 풍부한 아로마와 산쾌한 산도, 섬세한 풍미를 선사한다. 

'도멘 생 미셸 브뤼'는 베이글이나 브런치, 생선 요리와 훌륭한 페어링을 선보이며, 스시와도 궁합이 좋다. 

'라 마르카 프로세코'

맑고 투명한 금빛 색상의 와인으로, 시트러스한 느낌과 함께 산뜻함을 준다. 복숭아, 사과, 꿀 등 잘 익은 과실향들이 잘 어울린 와인으로 지속적이고 폭신한 기포 또한 특징이다. 

'라 마르카 프로세코'는 치즈나 샐러드와 잘 어울리며 그 외 해산물, 가벼운 소스를 곁들인 생선요리 등과도 좋은 페어링을 보여준다. 

'판티니 그랑뀌베 비앙코 스와로브스키'

와인 라벨 중앙에 스와로브스키 정품 크리스탈이 무더운 여름에 시원함을 더한다. 산뜻한 시트러스류의 향이 감돌며 풍부한 과일 향과 꽃 향기가 싱그럽게 퍼진다. 풍성한 버블과 함께 여름의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상쾌한 풍미를 선사한다. 

'판티니 그랑뀌베 비앙코 스와로브스키'는 다양한 식전 음식과 어렵지 않게 매칭할 수 있으며, 특히 해산물 요리들과 좋은 궁합을 보인다. 

▲ 좌측부터 △ 케이머스, 메르솔레이 리저브 샤도네이 △ 미션 에스테이트 와이너리 소비뇽 블랑 △ 디코이 소비뇽 블랑 △ 워번 스톤, 소비뇽 블랑

'케이머스, 메르솔레이 리저브 샤도네이'

턱턱 숨이 막히는 무더위에 텐션이 떨어지고, 입맛이 없다면 이 와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굉장히 활발하고 활력있는 산도가 긴 여운과 함께 응집된 맛들을 입속으로 선사하는 와인으로 흔치 않게 강력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풍부한 햇살이 내리쪼이고 해풍이 늘 스치는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가 산타 루치아 하이랜드에 위치한 포도밭의 특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케이머스, 메르솔레이 리저브 샤도네이'는 일반적인 화이트와인과 달리 매우 복합적인 풍미로 다양한 조미료를 사용하는 한국 음식과도 좋은 페어링을 보인다. 

'미션 에스테이트 와이너리 소비뇽 블랑'

향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오는 소비뇽 블랑으로 라임, 다양한 허브, 패션 프루트의 아로마가 폭발적이게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하면서 깔끔한 뒷맛을 선사해 청량감을 극대화 했다. 

'미션 에스테이트 와이너리 소비뇽 블랑'은 해산물요리나 닭가슴살 샐러드 등과 잘 어울린다.

'디코이 소비뇽 블랑'

무더운 여름, 더위와 스트레스에 지친 몸을 산뜻하게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와인이 있다. 레몬과 라임제스트의 상큼한 향, 멜론과 복숭아 향 등 풍부한 아로마와 신선한 산도와 달콤한 과일 풍미가 어우러졌다.

미국 프리미엄 와인의 기준 '덕혼'이 'Luxury wine for the everyday drinker'라는 슬로건으로 선보이는 럭셔리 데일리 와인 '디코이 소비뇽 블랑'은 밝은색을 띠고 있어 보는 자체로도 산뜻함과 경쾌함이 있다. 여름을 시원하고 품격있게 만들어 줄 화이트 와인이다. 각종 샐러드나 핑거푸드, 샌드위치, 김밥 등 피크닉 요리들과 잘 어울린다. 

'워번 스톤, 소비뇽 블랑' 

라임, 오렌지, 엘더 플라워, 그린 허브 등의 상큼한 아로마가 특징인 와인으로 산미와 어우러지는 뚜렷한 미네랄 캐릭터가 길게 이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더운 여름, 우리의 몸과 마음을 리프레쉬 하기에 좋은 와인이다.

'워번 스톤, 소비뇽 블랑'의 특징을 한껏 느끼기에는 지중해 스타일로 야채와 함께 조리한 연어, 도미 등 흰살생선, 숙성치즈 등과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 좌측부터 △ 라임 베르멘티노 △ 리머릭레인 리슬링 △ 니글 네이키드 화이트 △ 체라수올로 다브루조 디오피 티베리오

'라임 베르멘티노'

가벼운 바디감으로 편하게 마실 바캉스용을 찾는다면 더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산미가 강하고 은근한 스위트함이 잘 어울리며 라임과 꽃향, 청사과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라임 베르멘티노'는 차갑게 칠링해서 생선회나 해산물과 먹으면 좋은 마리아주를 선사한다.

'리머릭레인 리슬링'

연한 황금빛이 감도는 리슬링으로 레몬, 파인애플, 흰복숭아, 자시민의 아로마를 느낄 수 있으며, 상큼하면서도 아삭한 산미가 인상적이다. 

부드러운 질감에 목넘김이 매력적인 '리머릭레인 리슬링'은 샐러드나 치즈, 크림파스타 등이나 다양한 식전 요리들과 마셔도 잘 어울린다.

'니글 네이키드 화이트'

사과와 배의 향긋함, 자몽의 상큼함, 부드럽고 산뜻한 질감의 내추럴 와인으로 천연 효모의 상큼하고 신선함을 자연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버블이 주는 경쾌함은 살랑살랑 바람부는 한강 공원이 생각나게 한다. 

'니글 네이키드 화이트'는 샐러드나 치즈, 간단한 피크닉 푸드와 어렵지 않게 페어링 할 수 있다. 

'체라수올로 다브루조 디오피 티베리오'

밝은 분홍빛이 도는 내추럴 와인으로 깨끗한 플로랄의 산미가 입안에서 맴돌며 과일맛과 조화로운 균형을 이룬다. 딸기, 라즈베리 등의 붉은 과실 향이 피어오르며 꽃내음이 어우러져 매력적이다. 캠핑에 함께 한다면 더욱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체라수올로 다브루조 디오피 티베리오'는 바비큐 등 육류요리와 피자, 파스타, 생선요리 등과 잘 어울린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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