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샴페인 업계가 '2020 빈티지'의 공식 수확량을 정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샴페인을 생산하는 프랑스 샹파뉴의 2020 빈티지 수확이 다가오고 있지만, 포도재배자와 와인하우스와의 의견 차이로 인해 공식적인 올해 포도 수확량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7월 중순은 샹파뉴는 다가오는 8월 달 포도 수확을 위한 ‘공식 수확량’을 설정하는 시기다. 공급과잉과 같은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변수들을 최대한으로 방지 하기 위해서다.

지난 22일, 샴페인위원회(Comité Champagne)에서 2020 빈티지 수확이 가능한 제한량이 정해질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7월이 끝나가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양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샹파뉴 지역의 포도재배자들은 1kg당 평군 약 6유로(한화 약 8,420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포도 관리 비용 및 소득을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이전의 수확 제한량이었던 10,000kg 정도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포도값을 지불해야하고 와인을 만들어 전 세계에 판매해야 하는 와인하우스들은 샴페인의 ‘고급 와인’ 위치에 타격을 입히지 않고 공급 과잉과 그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6,000~7,000kg 정도를 수확 제한량으로 원하고 있다. 이는 2020 빈티지에서 자연적으로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양의 절반 정도인 수준이다. 물론 가장 우려하는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다.

샴페인은 지난 2018년으로 10,800kg의 포도 수확 제한량으로 총 3억 1,500만 병을 생산했으며, 2019년에는 10,200kg의 제한량으로 약 3억 병 정도를 생산했다. 실질적인 판매보다 생산이 더 많아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현재 샹파뉴는 약 12억 병의 지난 4년 간의 수확을 통한 샴페인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생산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재고량인 4억 병보다 3배나 많은 것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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