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찻물은 주전자로 끓이는 것이 좋다

중국의 한 연구팀이 전자레인지로 액체를 가열했을 때 균일한 온도로 끓여질 수 없는 이유를 공개했다.

음식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에서 액체를 가열할 때 드물어지는 열대류의 다중물리학’이라는 연구에서 연구팀은 매우 단순한 결론을 도출했다. 바로 “전자레인지는 물을 고르게 데우지 않는다”이다.

연구에 따르면 주전자 혹은 난로 위와 같이 바닥 부분을 통해 물을 가열할 때, 밑 부분에서 열을 받은 물이 위로 올라가며, 더 차가운 온도의 물은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대류 현상으로 물이 고르게 가열되는 것이다. 하지만 전자레인지를 통해 가열할 때는 열의 대류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뜨거운 물이 계속해서 윗부분에 집중된다. 즉 고르게 가열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원들이 물 한 잔을 90초간 가열한 결과, 유리컵 윗부분에 있는 물이 바닥 부분에 있는 물보다 20℉ 정도가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중국 전자공학대학(University of Electronic Science and Technology of China/UESTC)의 연구에서는 전자레인지에서도 물을 균일하게 가열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해결책을 내놓았는데 바로 특수 설계한 씌운 유리에 은(Silver)를 림(Rim) 부분에 코팅하는 것이다. 일반 유리컵을 전자레인지로 가열할 때 7.8℃ 이상의 차이가 있었지만, 특수 설계된 은 코팅 유리컵을 사용했을 때는 0.5℃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전자레인지에 금속 재질을 넣는 것은 안 된다고 하지만, 논문의 저자인 바오칭 쩡(Baoqing Zeng) UESTC 교수는 “적절한 크기로 금속 구조물을 세심하게 설계한다면 발화되기 쉬운 금속 가장자리가 약한 자기장 강도에 위치하게 되어 발화를 방지할 수 있어 안전하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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