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가 미국 남성의 하루 와인 권장량을 두 잔에서 한 잔으로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에 대한 변경사항으로 남성의 와인 권장량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2020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2020 Dietary Guideline Advisory Committee)에서 한 전문가 패널은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 강화의 일환으로 남성의 하루 알코올 제한을 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의 하루 음주 권장 한도는 두 잔에서 한 잔으로 줄여야 한다. 여성을 위한 지침은 이미 한 잔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지침에서 술 한 잔의 기준은 12% ABV의 5액량온스(147mL) 정도로 와인 한 잔 정도의 양이다.

이에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와인연구소는 패널이 제안한 지침 변경에 대해 ‘증거 부족’을 비판했는데, 연구소 측은 남성의 술 1잔과 2잔의 차이를 조사한 보고서는 단 한 개밖에 없었다”라고 말하며 “성인 남성이 가족과 식사를 할 때 두 잔의 와인을 마시는 것을 적당히 마시는 것으로 규정했었던 수십 년 동안의 미국 지침을 뒤집는데 필요한 증거라기엔 적합하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알코올 섭취는 비교적 위험성이 낮은 수준에서 섭취할 수 있지만, 알코올 섭취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더 많이 마시는 것보다 적게 마시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결과들이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현재 음주로 인한 사망은 미국에서 연간 약 1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그중 8만 8천 명의 사망자는 과음 때문이며, 남성의 사망률은 여성의 사망률보다 두 배나 더 높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2006년과 2016년 사이에 만성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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