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턴 케이프주 와인 산지 '스텔렌보스'의 빈야드 <사진=Wikimedia Commons>

남아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7월 13일(현지 시간) 금주 규제를 다시 한번 공표했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만 명을 돌파함에 따라 다시 진행된 이번 금지 발표로 주류 판매, 조제 및 유통이 중단되었으며, 오후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 금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강도 높은 방역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3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진행했었던 것에 이은 두 번째 주류 규제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지역 정부 중 한 곳은 대량 실업 및 파산을 피하기 위해 주류 판매 금지를 완화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아공 와인산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웨스턴케이프 지역으로, 지역 주지사는 “제2의 유행병과 마찬가지인 실업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국내 주류 판매가 재개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남아공의 선데이타임즈지의 보도에 따르면, 웨스턴케이프 프리미어 앨런 윈드(Alan Winde)는 “7월 중순에 주류 판매 금지가 재개되기 이전, 3월 26일부터 9주간 실시되었던 첫 금지 기간 동안 농업을 비롯해 관광과 환대 분야에서도 나쁜 영향을 끼쳤었다”라고 말하며 “주류 판매 면허를 받은 업소들이 술을 현장에서 술을 팔 수 없게 되면 재정적으로 생존할 수 없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남아공의 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약 1조 3,196억 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과 2,198억 원에 달하는 특별소비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남아공와인산업을 대표하는 빈프로(VinPro)는 1만 8천 명의 고용손실과 80곳의 와이너리 및 350곳의 포도 재배 농가가 파산 위험에 처했다고 추정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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