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와인 업계 이모저모

캔와인 & 박스와인 그리고 스마트오더 붐부터 샴페인과 남아공와인의 위기까지
승인2020.08.18 10:10:04

프랑스, 샴페인 업계의 위기 & 정부 와인 산업 지원 나서

▲ 모엣&샹동

샴페인 브랜드 모엣&샹동(Moët & Chandon)과 크뤼그(Krug),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를 비롯해 헤네시 코냑과 보르도 와인 샤토 디켐(Château d’Yquem)을 소유한 럭셔리 브랜드 LVMH의 판매량이 2019년 상반기보다 28% 감소했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LVMH의 와인과 양주 브랜드의 판매량은 유기적으로 약 23%가 감소했다. 다른 품목의 브랜드들보다는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편으로, 보석 및 시계 브랜드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약 40%가 감소했다.

LVMH는 2020년 2분기에는 전세계적으로 일시 영업정지가 발효되어 술집과 식당 같은 비필수 활동 상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1분기보다 더 악화되었으며, 특히 샴페인 브랜드는 결혼식과 같은 기념 행사들이 취소됨에 따라 하락세가 더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반면, 작년에 인수한 프로방스 와인 브랜드 ‘샤토 데스클랑(Chateau d'Esclans)은 로제 와인이 미국과 영국 소매업체에서 폐쇄 기간 동안 인기를 끌며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와인 업계는 2억 5천만 유로(한화 약 3,512억 4,750만 원)에 달하는 정부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레스토랑과 술집의 임시 폐쇄 그리고 미국과의 관세 대립으로 인한 수출 억제로 인한 여파를 완화하기 위해 제공되는 것으로, 지난 8월 5일,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주 정부가 와인 산업의 성장을 위해 2억 5천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며, 현금 수요가 촉박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원조 분배에 나설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정부가 와인 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한 지 두 달 만에 나온 것으로, 와이너리가 잉여 와인을 재증류하는 대신 저장할 수 있게 지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카스텍스 총리는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와인 업계의 종사자들을 지원한다는 것은 우리의 공동유산 및 장인을 보호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미국, ‘캔와인’ 시장 인기 누려

▲ 웨스트+와일더 화이트 캔 와인과 스파클링 캔 와인 <사진=보틀샤크>

현재 캔 와인 시장은 다양한 메이저 와인 업체들이 자신만의 제품을 출시하며 계속해서 성장해가고 있다.

10년도 채 되지 않아 캔 와인의 미국 매출은 2012년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 6,900만 원)에서 2020년 7월 기준으로 1억 8,360만 달러(한화 약 2,174억 7,420만 원)으로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와인전문매체 와인스팩테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는 스포츠 경기장, 콘서트 장소, 유리 용기가 허용되지 않는 장소 등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대유행 이후에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활용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트린체로(Trinchero)의 마케팅 부사장 브리 울드(Brie Wohld)는 와인스팩테이터를 통해 “캔 와인 시장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비율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린체로는 최근 포멜로 와인 컴퍼니(Pomelo Wine Co.)와 함께 캔 와인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캔 와인 산업에 진출하는 메이저 와인 업체는 트린체로 뿐만이 아니다. E. & J. 갤로는 다크 호스(Dark Hose)와 베어푸트 스프릿처(Barefoot Spritzer)를 컨스털레이션 브랜드는 크래프터스 유니언(Crafter’s Union)과 킴 크로포드(Kim Crawford), 우드브리지(Woodbridge)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캔 와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0년 초에 성장을 촉진한 원동력은 밀레니얼 세대였지만, 캔 와인 생산자들은 현재는 모든 연령대의 와인 소비자들이 포장의 편리함과 신뢰성에 끌려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언더우드(Underwood) 캔와인 브랜드로 유명한 유니언와인컴퍼니(Union Wine Co.) 설립자 라이언 햄즈(Ryan Harms)는 “캔 와인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적용할 수 있다. 장소 혹은 그룹의 특성에 전혀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임팩트데이터뱅크에 다르면 유니언와인컴퍼니의 언더우트 캔 와인은 지난 2019년 40만 건 가까이 팔렸다고 한다.

영국 & 호주, 박스형 와인 수요 증가

▲ 드 보르톨리의 박스 와인 <사진=De Bortoli>

와인 주요 소비국가 영국의 대표 슈퍼마켓 세인즈버리(Sainsbury’s)가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음료 발송’ 부문에서 680만 명의 고객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박스형 와인’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합리적인 저렴한 가격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25-34세의 28%가 박스형 와인을 구입하고 있다. 또한, 연간 판매량은 4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인즈버리의 와인 전문가 헬레나 니클린(Helena Nicklin)은 “새로운 세대의 고객들은 박스형 와인을 과도한 소비를 막을 수 있는 해결책으로 구매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박스형 와인을 좋아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최근 품질이 급격하게 향상되었으며, 훨씬 더 지속 가능한 포장 제공하고 있다. 점차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내년에 많은 새로운 박스 포장 와인 브랜드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인즈버리의 와인 바이어 휴 브라운(Hugh Brown)은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기간은 박스형 와인이 빛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박스형 와인은 와인 오픈 후에도 더 긴 시간 동안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마트로의 방문을 줄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선 ‘박스 와인’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2020년 4월 5일까지 이전 4주의 기간 동안 호주 소매 시장에서 박스 와인의 판매는 무려 21%가 증가했다. 호주 와인 업체 드 보르톨리(De Bortoli)의 대런 드 보르톨리(Darren De Bortoli) 상무는 “와인애호가들이 박스화된 와인 트렌드를 수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는 박스형 와인의 매출 증가는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으로 귀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박스 와인은 일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개봉 후 한달 동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와인 낭비가 적어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얄룸바(Yalumba) 와이너리의 닉 워터맨(Nick Waterman) 상무는 박스 와인의 장점에 대해 “만약 한 가정에서 한 사람은 레드와인을, 다른 한 사람은 화이트 와인을 좋아한다면, 박스형 와인으로 각자가 선호하는 품종의 와인을 구입해도 충분한 기간 동안 보관하며 마시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남아공, 코로나19 주류 규제로 인한 파산 & 실직 위기

▲ 웨스턴 케이프주 와인 산지 '스텔렌보스'의 빈야드 <사진=Wikimedia Commons>

남아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7월 13일(현지 시간) 금주 규제를 다시 한번 공표했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만 명을 돌파함에 따라 다시 진행된 이번 금지 발표로 주류 판매, 조제 및 유통이 중단되었으며, 오후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 금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강도 높은 방역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3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진행했었던 것에 이은 두 번째 주류 규제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지역 정부 중 한 곳은 대량 실업 및 파산을 피하기 위해 주류 판매 금지를 완화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아공 와인산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웨스턴케이프 지역으로, 지역 주지사는 “제2의 유행병과 마찬가지인 실업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국내 주류 판매가 재개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남아공의 선데이타임즈지의 보도에 따르면, 웨스턴케이프 프리미어 앨런 윈드(Alan Winde)는 “7월 중순에 주류 판매 금지가 재개되기 이전, 3월 26일부터 9주간 실시되었던 첫 금지 기간 동안 농업을 비롯해 관광과 환대 분야에서도 나쁜 영향을 끼쳤었다”라고 말하며 “주류 판매 면허를 받은 업소들이 술을 현장에서 술을 팔 수 없게 되면 재정적으로 생존할 수 없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남아공의 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약 1조 3,196억 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과 2,198억 원에 달하는 특별소비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남아공와인산업을 대표하는 빈프로(VinPro)는 1만 8천 명의 고용손실과 80곳의 와이너리 및 350곳의 포도 재배 농가가 파산 위험에 처했다고 추정했다.

한국, 와인 스마트오더의 시대

▲ '내 집 앞의 와인샵' 스마트 오더 서비스 <사진=파리바게뜨/SPC>

작년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스마트오더 서비스는 일상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예약부터 결제까지 끝내는 모습을 식당에서든 카페에서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젠 업체별 앱을 넘어 카카오톡 등 매신저의 챗봇기능을 활용해 바로 식당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응용된 스마트오더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지난 4월 3일부터는 모바일 앱을 통한 주류 주문이 허용됨에 따라 업계는 기다렸다는 듯 다양한 ‘주류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와인 업계에서 가장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주류 주문 허용 당시 업계에서는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모습은 그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스마트오더 앱을 통해 소비자들은 온라인에 공개된 주류 정보로 상품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바로 필요한 주류를 주문하여 시간에 맞춰 방문해 수령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전처럼 매장에 가서 라벨을 들여다보며 찾거나 상품이 품절되어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줄었으며, 판매자들도 고객의 소비 취향을 확인할 수 있어 매장이나 상품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스마트오더를 통한 와인 매출은 업체마다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 40~50% 와인 매출이 성장했으며, 30~40대 여성의 구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식 구매의 장점들과 생활속의 가치소비, 정보의 투명성, 결제의 편의성 등이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GS25, 세븐일레븐, CU, 이마트24부터 파리바게뜨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자신만의 와인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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