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은 올해로 6회째 맞는 ‘쌀의 날’이다. ‘쌀 미(米)’를 풀어 ‘八·十·八(8·10·8)’로 표기하면 8월 18일이 된다. 여기에 ‘여든여덟 번 농부의 손길을 거쳐야 쌀이 된다.’는 의미를 더해 쌀의 날이 제정됐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쌀의 날 관련 행사를 여는 대신 12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 음성군 감곡면을 찾아 수해 복구 일손 돕기를 실시하고 최고품질 쌀 ‘삼광’ 10kg 30포를 전달했다.

최근 다양성을 추구하는 쌀 소비 성향에 따라 밥맛 좋은 쌀과 함께 빵, 면 등을 만들기 좋은 가공용 쌀 품종이 지속적으로 개발돼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쌀의 소비 확대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자체 개발한 벼 품종 가운데 최고품질 벼 품종을 선정하고 있다.

▲ 삼광벼 <사진=농촌진흥청>

‘삼광’은 외관 품질과 밥맛이 우수하며 병해에 강해 친환경으로 재배할 수 있는 쌀이다. 최고품질 벼 품종으로 첫 해에 선정되었고, 재배 면적이 가장 넓다. ‘해담쌀’ 역시 최고품질 벼 품종으로 추석 전 수확이 가능한 조생종이다. 지난해 정부 보급종으로 선정된 이후 재배 면적이 급속히 늘고 있다.

▲ 해담쌀 <사진=농촌진흥청>

‘해담쌀’은 경북 안동을 비롯한 영남 평야지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해에는 전북지역의 재배면적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 가루미2 <사진=농촌진흥청>

‘가루미2’는 물에 불리지 않아도 잘 빻아져 제분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즉석에서 제분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빵, 맥주, 면 등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현재 ‘가루미2’로 만든 과자와 빵이 대형 커피전문점, 지역 유명 제과점, 온라인 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가루미2’를 원료로 제조한 수제 쌀 맥주도 호평을 받고 있다.

▲ 아세미 <사진=농촌진흥청>

‘아세미’는 2018년 3월, 한-UAE(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막 벼 재배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4월 수확에 성공한 품종이다. 사막에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 전 과정을 실증하고 체계화했으며, 벼 재배 가능 지역을 건조지역에서 사막지대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상남 원장은 “쌀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B군 등 성분이 풍부해 세포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만성피로를 방지한다. 임상시험에서 쌀밥이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건강증진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요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쌀 품종 개발과 보급 확대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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