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거를 명령 받은 이글루 모양의 야외 테이블 보호막 <사진=Hashiri>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미쉐린 1스타 일본 레스토랑 ‘하시리(Hashiri)’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야외 테이블 공간에 설치한 이글루 모양의 보호막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 보호막의 당국 보건부에게 오히려 위험하다는 이유로 철거를 명령받은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콜에 따르면 보건부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레스토랑에 설치된 돔 형태의 보호막이 손님들한테 충분한 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글루를 철거하라고 명령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공중보건부 규정에 적절한 공기 흐름을 위해 야외 식당 구조물은 개방된 상태여야 한다.

하시리 레스토랑은 8월 초부터 이글루 안에서 5코스 가이세키와 오마카세 스시 코스를 1인당 200달러(한화 약 23만 7,160 원)에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레스토랑이 있는 지역에는 노숙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돔 안에 들어갈 위험이 있어 논란이 있었다. 레스토랑은 돔 구조물 3개를 설치하는 데 4,000달러(한화 약 474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리 레스토랑의 매니저 케니치로 마쓰우라(Kenichiro Matsuura)는 더페이퍼지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듣는 것은 좋지만, 우리가 실패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다”라고 말하며 “주변에서 침을 뱉고, 소리를 지르고, 사람들의 음식에 손을 집어넣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영업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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