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장마기 이후 7월 중하순 경 발생이 우려되는 콩 병해와 생육 관리방법을 소개했다.

장마가 끝난 이후 고온 다습한 기후가 계속되면 세균병인 불마름병, 들불병과 곰팡이병인 검은뿌리썩음병, 역병, 시들음병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 콩 불마름병 병징(좌측) 과 콩 역병(우측) <사진=농촌진흥청>

세균병인 불마름병은 녹색의 조그만 점무늬가 옅은 갈색으로 변하고 주위가 노랗게 되며, 잎 뒷면에는 볼록한 돌기가 생긴다.

들불병은 잎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갈색 괴사 반점이 나타나며, 황색의 띠가 만들어진다. 대부분 불마름병과 들불병은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비바람이나 땅에서 튀어 오른 빗물이 세균을 주변 잎으로 옮긴다.

세균병은 전용약제(옥시테트라사이클린 수화제)를 사용해 방제가 가능하며, 식물체의 잎이 젖어 있는 시간에는 방제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곰팡이병인 검은뿌리썩음병은 콩의 잔뿌리가 검게 변하며 썩는 증상을 보이고, 뽑아보면 잔뿌리가 없이 검게 보인다.

시들음병은 잎이 노랗게 변해 시들고, 줄기를 갈라보면 유관속이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색했다.

역병은 식물체 전체가 누렇게 변하고 시들며, 땅과 닿은 부위가 검은색으로 변하며 썩는다. 이 병들은 방제약제가 없어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

콩 병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 예보가 있을 경우 미리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꽃이 피기 전에 순지르기를 해 쓰러짐을 방지해야 한다.

습해가 발생하면 콩잎이 노랗게 되거나 식물체의 생육이 느려지는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요소 액비를 뿌려 지상부의 생육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장마로 인해 콩 파종시기를 놓치는 일도 빈번한데, 이때에는 '우람'과 같은 만파(늦심기)적응성 품종을 육묘·이식해 재배하는 것이 좋다. 남부지방은 7월 하순, 중부지방은 7월 상순이 지나면 다른 작목을 선택해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 강항원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장마철 콩 생육과 병 발생에 대비해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콩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연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윤영남(055-350-1264)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