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닭볶음면 <사진=Alpha>

불닭볶음면, 신라면, 팔도자장면, 안성탕면, 육개장 등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라면 제품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라면 판매총량은 1,064억 개이고 이 중 중국이 차지한 비율은 38.9%이다. 비록 일인당 라면 소비량은 한국보다 적지만 중국에서 하루에 평균 2.8억 개의 라면이 판매되고 있고 이는 2위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세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중국의 한국산 라면 수입액은 2014년의 1,515만 달러(한화 약 180억 원)에서 2018년에는 1억 달러(한화 약 1,187억 원)로 6.6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산 라면은 대만산 라면을 제쳐 중국 수입 라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 라면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KATI농식품수출정보는 라면산업의 발전은 한국이 중국보다 앞서 가고 있고 품질이 보장되어 있으며 한국 라면 특유의 매운 맛은 중국 소비자에게 너무나도 새로운 맛이 선호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 라면은 중국 젊은 층을 타깃으로 중국 시장에 점유하는 기회를 잡았다. 한국 라면은 최근 다양화, 고급화, 소포장의 라면 발전 추세를 맞추었으며,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틱톡(Tik Tok), 샤오홍수(小红书) 등 소셜 미디어에 한국 라면을 먹는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공유하면서 중국 젊은 층은 한국 라면을 익숙하게 느끼고 있다.

그리고 소득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2~3위안(약 350~520원) 가격대인 중국 라면 제품은 현재 10위안(약 1740원)이상의 라면도 흔히 볼 수 있으며, 가격에 대비해 사용한 원료, 맛, 포장이 모두 괜찮다면 비싼 가격에도 상관하지 않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한류의 문화수출도 라면 수출에 큰 힘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영화 기생충으로 인해 중국 소비자에게 ‘짜파구리’를, 예능 프로그램 라끼남을 통해 다양한 한국 라면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한류 열풍에 라면은 한국의 대표적인 맛 중의 하나로 부상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