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로맨틱한 식사를 생각하면 촛불로 주변을 밝히거나, 약간은 어둡고 은은한 조명 아래 식사하는 장면들을 연상하곤 하는데 네덜란드마스트리흐트 대학 경영경제대학원팀은 어둑한 조명(Dim Lightning)이 음식 맛을 덜 강하게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조명이 음식 맛을 느낌에 영향을 줄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는 해당 대학 연구팀이 ‘전체적인 미각 가도 인식에 대한 밝기의 영향’을 연구했고, 그 결과 더 강렬한 빛이 강렬한 맛을 이끌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에서 실험자들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동일한 요리를 제공받았으며, 조명만 변경되는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는 새로운 메뉴에 대한 피드백을 얻는 연구라고 실험자들을 속인 후 조명과 함께 음식의 등급을 매기도록 요청받았다. 결과적으로 공간 전체가 밝은 조명이었던 실험자들이 음식 주변만 밝혔던 조도 조건의 실험자보다 전체적인 맛을 더 강하게(Intense)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식 품질 및 선호도(Food Quality and Preference)' 저널에 발표된 이 논문은 흥미롭게도, 식사를 더 즐겁게 하는 것 외에 조명이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논문의 저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이론적으로 감각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맛 변조를 위한 도구, 이와 같이 식사하는 사람들의 소금과 설탕 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전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