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의 유명 리얼리티쇼 ‘샤크 탱크(Shark Tank)’에 출연한 한 와인 사업가가 투자 사기 행각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조셉 팔콘(Joseph Falcone)은 뉴욕에서 ‘3G’s Vino Wine LLC’을 운영하던 중 인기 TV쇼 샤크 탱크에 출연했다. 샤크 탱크는 가능성이 있는 개인 비즈니스 혹은 좋은 사업 아이디어 & 발명품이 있는 일반인이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샤크(Shark)라고 불리는 자수성가 억만장자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는 리얼리티 쇼이다.
조셉은 코파 디 비노(Copa Di Vino)의 잔에 판매하는 와인 ‘와인 인 어 컵(wine-in-a-cup)’ 에피소드에 등장했는데, 그는 코파 디 비노의 설립자 제임스 마틴(James Martin)의 제품 소개 중 와인을 패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로 출연했다. 코파 디 비노와 설립자 제임스 마틴은 조셉 팔콘의 투자 사기 행각과 연관되지 않았으며, 어떠한 불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
비록 투자자들에게 최종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TV쇼에 출연한 이후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그 결과 조셉 팔콘은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팔콘은 이러한 투자금을 자신의 플로리다 부동산에 대한 담보 대출금을 갚고, 온라인 증권거래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개인 이익을 위해 약 52만 7천 달러(한화 약 5억 9,719만 원)을 사용했다. 미국 뉴욕 동부지검에 따르면 그는 2014년 9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투자자들에게 그들의 현금이 인기 제품의 향후 자금에 사용될 것이라고 약속하며 투자를 요청했다고 한다.
뉴욕 동부지검 변호사 세스 두차르메(Seth DuCharme)는 “팔콘의 피해자들은 그의 샤크 탱크 유명세를 악용한 사기 행각에 묶였지만, 이번 판결을 통해 피고는 그의 죄에 대한 갈고리에 묶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팔콘은 유죄를 인정했으며 그의 사기를 인정하고, 사업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편지를 판사에게 썼다. 그는 “스타트업 와인 사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투자자들의 돈을 가져가 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했다. 사업이 성장하며 비용도 증가했고, 결국 투자자들에게 모두 갚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징역 24개월 선고와 함께 투자자 중 7명에게 180만 달러(한화 약 20억 3,976만 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한편, 샤크 탱크의 출연한 코파 디 비노는 어떠한 잘못이 없었기 때문에 고발되지 않았다. 코파 디 비노의 설립자 제임스 마틴은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를 통해 “조셉 팔콘은 코파 디 비노를 샤크 탱크 출연을 위해 관여한 적도 없고, 제품에 투자한 적도 없다”라고 말하며 “샤크 탱크 출연 이후 그의 회사 3G Vino LLC와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같이 일하지 않았는데, 그가 투자자들을 오도하기 위해 우리 회사 코파 디 비노를 이용해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 우리는 2016년에 조셉과 그의 회사와의 관계를 끊었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