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풍이 마지막 절정을 이루고 있다. 가을 단풍 핫 스폿으로 유명한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는 신라시대에 세워진 사찰.용문사가 있다. 

용문사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의 말사로 진덕여왕 3년(649) 원효스님이 창건하고, 진성여왕 6년(892) 도선스님이 중창했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고려 우왕 4년(1378)에는 정지국사 지천스님이 개성 경천사에서 대장경 1질을 가지고 와서 대장전 3칸을 짓고 보관하였다고 한다.

용문사에는 천연기념물 30호인 수령 1500년된 은행나무가 있다. 황금빛 노란 단풍이 물든 용문사 은행나무는 가장 늦게 단풍이 물든다. 40m 높이의 천년 고목으로 아직도 은행이 열리고 영험한 기운이 뿜어져나온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 왕(927-935)의 세자 마의 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에 심은 것이라고도 하고,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뿌리를 내려 자라난 것이라고도 한다.

조선 세종(1418-1450) 때에는 정3품보다 높은 벼슬인 당상직첩(堂上職牒)을 하사받기도 한 이름난 나무이다.

용문산 관광지의 단풍은 10월17일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에 이른다. 관광지 초입으로 들어서면 노랗게 물들어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가 가을 단풍여행객을 맞이한다.

용문산은 용계골, 조계골, 치마골 등 사시사철 계곡마다 물이 마를 날이 없고, 여름철 피서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경기도 내에서 화악산, 명지산 다음으로 높고 산세가 웅장하다. 고산다운 풍모를 지녀 주변에 유명산·중미산·어비산·봉미산·중원산을 거느리며 남쪽으로는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흑천, 북쪽으로는 북한강 지류인 홍천강으로 계곡물이 합류한다.

높이 1157m의 웅장한 용문산은 10월중순경부터 11월초까지 오색빛으로 물든 단풍은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용문사에 자리 잡은 1000년 은행나무는 동양 최대의 은행나무로 국내 가을 여행지로 해마다 많은 여행객들이 황금빛 단풍을 즐기려 찾고 있으며 그 가치가 무려 1200억원이라는 설도 있다.

용문사 카페에서 파는 연꿀빵,  '추억의 청춘 뮤지엄' 옆 가게에서 파는 은행 핫도그도 먹어보길 추천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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