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업계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알려진 루디 커니아완(Rudi Kurniawan)이 오는 토요일 출소 예정이다.

와인전문매체 와인서쳐에 따르면 커니아완은 오는 11월 7일 텍사스 페소스에 위치한 ‘Correctional Institution Reeves’ 교도소에서 풀려나 미국에서 추방될 예정이다. 이곳은 3,763명의 범죄자를 수용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립 교도소 중 하나이다.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에서 온 커니아완은 뉴욕 배심원단에 의해 100만 달러가 넘는 여러 건의 와인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2004년과 2012년 사이에 130만 달러(한화 약 14억 7,147만 원)의 가짜 와인을 만든 혐의, 300만 달러(한화 약 33억 9,570만 원)의 대출금을 확보하기 위해 가짜 와인을 담보로 사용한 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2006년 경매에서 무려 1만 2,000병이나 되는 가짜 고급 와인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몇 달간의 법정 싸움 끝에 커니아완은 지난 2014년 8월,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미국에서 위조 와인을 판매한 혐의로 교도소에 간 첫 번째 사람이 됐다.

그는 또한, 그의 피해자들에게 2,840만 달러(한화 약 321억 4,028만 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과 또 다른 2,000만 달러(한화 약 226억 3,000만 원)의 추징금을 명 받았다. 판결을 진행한 리처드 베르만(Richard Berman)은 커니아완에게 “대담하지만, 거창하고, 부도덕하지만, 실패할 운명의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신의 주방에서 올드 와인과 새로운 빈티지의 와인을 섞어 위조 와인을 제조했다. 그의 범죄를 다룬 이야기는 지난 2016년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신 포도(Sour Grapes)’로 다뤄졌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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