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뇽 블랑은 어디에?" 뉴질랜드 와인 BEST 10

빌 & 로스 스펜스(Bill & Ross Spence) 형제가 1969년 뉴질랜드 북서부의 오클랜드 포도원의 새로운 포도 품종을 심었을 때 그 나라의 대표적인 품종 중 하나가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몬타나(현 브랜콧 에스테이트)의 프랭크 유키치(Frank Yukich), 어니 헌터(Ernie Hunter) 및 클라우디 베이(Cloudy Bay) 와이너리와 같은 선구자들이 세계 와인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바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다. 신선도, 산미, 과실미가 느껴지는 소비뇽 블랑은 전 세계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찾고 있는 와인이다.

하지만 와인전문매체 와인서쳐가 공개한 ‘베스트 뉴질랜드 와인(Best New Zealand Wine)’에서는 다소 흥미로운 점이 포착되었는데, 소비뇽 블랑이 와인 평론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와인서쳐는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 잰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과 같은 영향력 있는 와인 평론가에서부터 와인스펙테이터와 같은 전문 출판물까지 다양한 비평가들의 점수를 종합해 100점 만점에 맞춰 조정했는데, 소비뇽 블랑 와인은 뉴질랜드 와인 BEST 10은 커녕, 상위 25위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무조건 좋지 않은 와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와 비평가들 사이의 차이점은 다소 흥미롭다.

이번 순위에서 강조되는 것은 뉴질랜드가 단순히 ‘소비뇽 블랑’만을 생산하는 원트릭포니(One Trick Pony)가 아닌 다채로운 품종의 와인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참고로 상위 10위 안에 든 와인은 모두 93점으로 동점이다.

- 뉴질랜드 와인 BEST 10 –

01. 트리니티 힐 호미지 시라, 호크스 베이(Trinity Hill Homage Syrah. Hawke’s 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