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진행된 UGCB(보르도 그랑크뤼 연합) 보르도 그랑크뤼 전문인 시음회와 마스터클래스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 화상으로 인사말을 전하는 보르도 그랑 크뤼 연합회(UGCB) 로낭 라보르드(Ronan LABORDE) 회장

로낭 라보르드 UGCB(보르도 그랑 크뤼 연합) 회장 및 관계자들은 아시안 투어를 대신해 온라인 회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미디어 인터뷰를 가졌다. 소믈리에타임즈를 비롯해 와인21, 메트로, GQ 매거진 등과 로낭 라보르드 회장이 참여한 미디어 인터뷰에서는 보르도 그랑 크뤼의 빈티지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등에 대한 Q&A를 진행했다. 또한, 업계 전문인들을 위한 시음회와 보르도 그랑크뤼 마스터 클래스가 이어졌다.  

로낭 라보르드 회장과 함께 2017년 빈티지 보르도 그랑크뤼에 대해 알아보자.

프랑스 와인 소비시장 위축과 변화

유럽 전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프랑스 또한 와인 소비시장의 위축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레스토랑이나 바의 폐업이 이어지고 영업 또한 제한적인 상황에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온트레이드의 상황은 매우 힘들어진 반면, 가정을 상대로 판매를 하는 온라인 와인시장의 경우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결과를 보인다. 로낭 라보르드 회장은 앞으로 가족이나 배우자, 자녀들과 함께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잘 정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보르도 그랑크뤼 연합의 와인 4종을 테이스팅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7년 4월의 서리 영향? 품질과 가격에 대하여

2017년 당시 4월 서리로 인해 많은 포도원이 피해를 입었다. 당시 영하로 떨어진 온도에 생산량은 1억 병 이상 낮아졌다. 

130여 개 회원 중 7~8개 회원만이 0% 생산을 했지만, 고지대에 위치한 그랑크뤼 포도밭의 경우 20% 정도만 영향을 받았다. 

서리 피해가 있음에도 포도를 잘 수확할 수 있었던 것에는 '여름이 가장 주요한 역할'을 했다. 

▲ 보르도 생 줄리엉(SAINT-JULIEN) 지역의 샤토 라그랑쥬(CHATEAU LAGRANGE) 2017

전체적으로 포도가 숙성이 이루어지는 기간 동안 너무 덮거나 건조하지 않았으며, 수확이 평년보다 좀 일찍 시작되며 그 시기에 비가 내렸다. 이는 레드 와인의 탄닌을 부드럽게 해주었다. 

드라이 화이트 와인의 경우에는 수확하는 8월부터 9월초까지 여름이 길었고 이로 인해 와인의 드라이함이 과하지 않은 스타일로 생산되었다. 스위트 와인의 경우에도 기후의 영향으로 프레시함과 달콤함의 균형이 좋다.

2017년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들은 지금 마셔도 손색이 없고, 향후 30년간은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빈티지를 선보인다.

서리로 인해 그랑크뤼 와인 빈티지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랑크뤼의 선정 기준은 와인의 퀄리티와 그해 빈티지의 명성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 크지 않은 편

전염을 막기 위한 락다운으로 이동의 제한으로 생산 문제가 있을 것으로 염려하지만, 오히려 남은 와인이나 와이너리 내부 생산환경을 점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해(2020년) 빈티지 품질, GOOD

2020년 빈티지 품질도 좋다.

▲ 마스터 클래스 전경

추천하는 빈티지

로낭 라보르드 회장은 올해 마시기 가장 좋은 빈티지로는 2012, 2011, 2010년 빈티지를 추천했다.

보르도 그랑크뤼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2015, 2016년 빈티지가 그레이트 빈티지라고 설명했고, 2000, 2005, 2010, 2014년 빈티지는 보관하고 마시는 것을 추천했다. 그리고 지금 마시길 추천하는 빈티지로는 2001, 2002, 2003, 2007, 2008, 2011, 2012, 2013, 2017년 라고 말했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레코드와인'과 인스타그램 @record.wine 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 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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