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3밀(3密, 밀폐·밀집·밀접)을 피하고자 ‘나 홀로 생활’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소용량 및 1인분 식사’와 같은 식사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여럿이 먹는 피자에서 혼자 즐기는 피자로
유명 피자 체인점은 지름 15㎝의 S 사이즈 피자와 치킨 너겟, 감자튀김 등이 포함된 1인용 식사 세트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M, L 사이즈 등 큰 사이즈의 피자가 주로 판매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여 피자를 먹는 경우가 줄어들게 되면서 작은 사이즈의 수요가 증가했다. 관계자는 ‘여성, 노인 가구 및 1인 가구의 증가로 작은 사이즈의 수요는 계속 있었으나, 올해는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연말연시에도 소용량·작은 사이즈가 인기
연말연시가 되면 송년회나 크리스마스 파티 등을 이유로 대용량·큰 사이즈의 식품이 많이 팔리는 시기나,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각종 모임이 중지되면서 수요가 변화했다. 일본의 한 대형 백화점에 따르면 올해는 지름 12㎝의 1인용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가 예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19 감염 확대는 정월에 먹는 오세치요리(국물이 없고 보존성이 높은 새우, 조림 요리 등의 음식을 찬합에 담아 먹는 명절 요리)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식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 업체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을 통한 1인용 오세치요리 주문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 기존에는 귀성하는 가족들 모두가 먹을 수 있도록 2~3단으로 된 제품을 예약 및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으나, 올해는 감염 예방을 위해 연말연시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여 홀로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 1인용 및 소용량 제품을 예약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