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3밀(3密, 밀폐·밀집·밀접)을 피하고자 ‘나 홀로 생활’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소용량 및 1인분 식사’와 같은 식사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여럿이 먹는 피자에서 혼자 즐기는 피자로

▲ 일본 피자헛의 1인분 피자 메뉴 <사진=Pizza Hut Japan>

유명 피자 체인점은 지름 15㎝의 S 사이즈 피자와 치킨 너겟, 감자튀김 등이 포함된 1인용 식사 세트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M, L 사이즈 등 큰 사이즈의 피자가 주로 판매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여 피자를 먹는 경우가 줄어들게 되면서 작은 사이즈의 수요가 증가했다. 관계자는 ‘여성, 노인 가구 및 1인 가구의 증가로 작은 사이즈의 수요는 계속 있었으나, 올해는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연말연시에도 소용량·작은 사이즈가 인기

▲ 전문점의 2단 오세치요리 <사진=Walker Plus>

연말연시가 되면 송년회나 크리스마스 파티 등을 이유로 대용량·큰 사이즈의 식품이 많이 팔리는 시기나,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각종 모임이 중지되면서 수요가 변화했다. 일본의 한 대형 백화점에 따르면 올해는 지름 12㎝의 1인용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가 예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19 감염 확대는 정월에 먹는 오세치요리(국물이 없고 보존성이 높은 새우, 조림 요리 등의 음식을 찬합에 담아 먹는 명절 요리)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식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 업체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을 통한 1인용 오세치요리 주문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 기존에는 귀성하는 가족들 모두가 먹을 수 있도록 2~3단으로 된 제품을 예약 및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으나, 올해는 감염 예방을 위해 연말연시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여 홀로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 1인용 및 소용량 제품을 예약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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