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맥주와 짭짤한 감자칩은 환상의 조합으로, 특히 영국에서는 맥주 파인트 한 잔과 크리스피 감자칩 한 팩은 일반적인 술집 세트 메뉴 중 하나이다. 이에 영국 과자 회사 월커스(Walkers)는 이를 환경 보호 측면으로 발전시켜 눈길을 끌었다.

식음료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펩시코(PepsiCo) 소유의 월커스는 맥주 발효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 가스와 감자 폐기물을 결합해 ‘비료’를 만드는 스타트업 ‘CCm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감자에 기반하여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월커스는 아직 이 프로젝트를 위해 어느 양조장과 협력할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2022년 감자 수확을 앞두고 있는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월커스 공장에 이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월커스는 올해 감자 폐기물 비료 기술을 시험했다고 말했는데, 일반적으로 비료를 만드는 것 자체가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지만, CCm 테크놀로지의 기술은 맥주 양조 공정에서 포착된 이산화탄소를 비료 생산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은 전통적인 비료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비용이 발생한다.

CCm 테크놀로지의 파월 키실레브스키(Pawel Kisielewski) 창립 이사는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펩시코가 영국 전역에 지속 가능한 농업을 촉진하는 데 있어 혁신적인 접근방식이 가질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의 기술을 선택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폐기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재사용과 공기 중의 포획된 탄소를 토양에 다시 활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파트너쉽이 농업이 탄소 감소와 순환 경제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중요한 한걸음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펩시코 측은 앞으로도 이러한 순환 비료를 감자뿐만이 아닌 귀리나 옥수수와 같은 다른 작물에도 활용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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