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와인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직격탄을 맞았다.

남아공금융서비스 네드뱅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환대산업의 폐쇄, 관광산업의 부재, 단기적인 수출금지 여파로 현재 남아공에서는 약 2억 8,000L에서 3억L의 팔리지 않은 와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질적으로 남아공의 2019년 전체 판매량에 맞먹는 양이다.

자국내 와인 판매가 21% 감소하고,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성장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급과잉의 압박으로 인해 이미 일부 경우 가격을 내리도록 강요하고 있다.

남아공뉴스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사우스아프리카는 팔리지 않은 재고 와인을 더 낮은 가격에 수출하고, 와인을 공업용 혹은 의료용 알코올로 재증류하는 것, 심지어는 내년 작물의 일부를 포도즙으로 희생시키는 것은 현재의 공급과잉 상태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순 있지만, 포도 및 와인 가격을 낮추도록 강요하는 것은 생산자들의 사업을 마비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아공 와인 산업의 가장 큰 도전은 경제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포도와 와인의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할 경우, 더 많은 덩굴들, 특히 오래된 포도나무들이 생존할 수 없게 되고, 더 경제적으로 좋은 작물을 위해 버려지게 된다.

남아공 와인 업계 기관인 빈프로(VinPro)는 현재 80개의 와이너리와 350개의 포도재배농가가 향후 18개월 이내에 파산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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