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이 발생한 남아공 스텔렌보스 '루이젠호프 와인즈' <사진=루이젠호프 와인즈 웹사이트>

남아공 스텔렌보스의 와인 농장주인 스테판 스미트(Stefan Smit)의 아내인 주레나 스미트(Zurenah Smit)가 자신의 남편에 대한 살인, 강도,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남아공 뉴스지 ‘타임즈 라이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6월 2일, 루이젠호프 와인의 농부 ‘스테판 스미트(Stefan Smit)’는 저녁 7시경 그의 아내 ‘주레나’와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있을 때 복면을 쓴 4명의 남성이 잠기지 않은 문으로 들어와 그에게 총을 쏘았다고 한다. 당시 스테판만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주레나와 친구들은 다치지 않았다.

당시 남아공에서는 ‘백인 농부 살해’가 큰 문제로 번지고 있었는데 지난 2017년 극좌정당인 ‘경제자유투사(EFF)’가 백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농장을 무상으로 몰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실업, 치안, 경제적으로 시달리고 있던 흑인들의 지지를 받아 수많은 인명 사고가 발생했었다.

하지만, 사건 이후 주레나와 스테판의 첫 번째 부인의 딸인 마틴(Martine)간의 생명보험금, 유산 상속, 유언장 위조 문제가 대두되었으며, 다소 의심쩍은 움직임들이 포착되었다. 그 뒤, 이번 사건은 인종간의 싸움 문제가 아닌 전혀 다른 문제와 연관되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최근 주레나가 경찰의 조사를 피해 도망친 지 4일 후 자수함에 따라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남아공 뉴스 웹사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54세의 주레나 스미트는 지난 14일 월요일, 경찰에 자수한 후 다음날 스텔렌보스 치안법원에 출두했다. 또한, 부부의 보디가드인 데릭 솔트(Derek Salt)와 그녀의 동생인 스티븐 데이먼(Steven Damon)도 살인 혐의로 같이 기소되었다.

뉴스24에 따르면 그녀는 법정에서 검은 히잡과 파란색 의료용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절차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슬람 경전을 읽었다고 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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