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화)에는 2020 제6회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결선이 개최되어 대한민국의 '최준선 소믈리에'가 쟁쟁한 결선 진출자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선에 앞서 11월 23일(월)에는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진출자를 대상으로 프랑스의 대표 와인 생산지역 부르고뉴 마스터 클래스가 개최되었다. 국내에서는 최준선, 김주용 소믈리에가 참석했으며, 모든 진행은 부르고뉴 와인협회(BIVB)가 맡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 BIVB의 공식 와인 강사 '장 피에르 레너드 (Jean-Pierre Renard)'

부르고뉴 와인 마스터 클래스는 협회의 공식 와인 강사이자 오늘날 부르고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와인 교육자 중 한 명인 '장 피에르 레너드(Jean Pierre Renard)'가 직접 진행했다. 그는 이번 클래스를 통해 부르고뉴의 떼루아, 빈티지, 부르고뉴 와인의 스타일, 와인 페어링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아시아 음식과 부르고뉴 와인을 주제로 아시아 향신료와 요리들에 대해서 강의했다. 또한 대회를 치르는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될 부르고뉴 와인 서비스 팁 등도 함께 전했다. 그는 추천하는 페어링 음식들을 설명하며, 간장에 마늘, 후추, 오일, 파앤애플주스를 곁들인 한국의 불고기 요리를 함께 페어링하길 추천했다. 진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타닌을 보여주는 레드와인을 매칭하길 제안하며 부르고뉴의 AOC 레드 와인인 메르퀴레(Mercurey), 포마르(Pommard), 알록스 코르통(Aloxe-Corton), 뉘 생 조르주(Nuits-Saint-Georges), 모레 생 드니(Morey-Saint-Denis) 와인과 불고기 요리와의 페어링을 추천했다.

▲ 최준선 소믈리에가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결선을 치르고 있는 모습, 최준선 소믈리에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의 우승자이자 부르고뉴 대학에서 학업을 마친 최준선 소믈리에는 부르고뉴 와인협회가 부르고뉴 와인이 프랑스와 서유럽에서 주로 소비되던 시절부터 시작해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기관이라고 전했다. 그는 BIVB가 네고시앙과 다른 방법으로 부르고뉴 와인 세계로 알렸다고 말하며 "부르고뉴 와인을 테이스팅하는 법, 어울리는 음식의 페어링 추천, 지역 투어리즘, 떼루아와 와인의 정보 공개, 그들의 노하우와 프랑스 와인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 안내와 지원 등 다양한 방면으로 부르고뉴 와인을 프로모션했으며, 그 결과 지금의 부르고뉴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부르고뉴 와인협회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부르고뉴 와인은 자연이 제공한 환경 속에서 인간이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설명하며 "자연이 준 선물 아래에서 와인을 만드는 이들은 자연을 해치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그걸 바로잡기도 하는 등 다양한 노하우를 쌓아가며 그렇게 만들어진 철학을 담아 세대와 세대가 어우러지며 한 병의 와인을 생산한다"라며 부르고뉴 와인에 대해 덧붙였다.

한편, 한국 소믈리에 대회 및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대회의 주요 후원사 이자 큰 역할을 하는 부르고뉴 와인협회(BIVB)는 1901년 설립된 비영리 협회로 와인의 양조, 포도재배 등 전통과 열정이 담긴 그들의 유산인 기술과 전문성을 서로 장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랜 기간 협회의 노력으로 인해 현재는 '부르고뉴 와인' 그 자체로 브랜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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