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농 포도 재배가 정말 가능한가?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25일, 경제 매거진 포브스는 '유기농 포도 재배가 정말 가능한가?(Is Organic Viticulture Really Possible?)'에 대한 기사 내용을 전했다. 

매체는 전 세계의 유기농 와인 생산자들 이것이 가능하다고 입증했지만, 지금까지 많지는 않다며, 유럽의 포도밭 면적의 8%만이 유기농으로 인증받았고, 전 세계적으로 따져보았을 땐 더 적다고 전했다. 

관행적으로 써오던 농약 제품은 합성 화학 제품을 의미하며 이 제품들은 침투성이기 때문에 유기농 생산품에 사용할 수 없는 반면, 구리와 황 성분의 제품은 침투성이 아니라 표면에서만 적용되므로 유기농 생산품에 허용된다고 했다. 

비가 내리고 쌀쌀한 봄과 초여름에 노균병(the downy mildew)의 공격은 보르도를 비롯한 유럽과 프랑스의 여러 지역을 매우 괴롭히는 질병이다. 매체는 곰팡이 질병인 노균병은 구리 농약 제품으로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지만, 보르도의 많은 와인 생산자들은 이 질병이 심각해진다면 결국 관행적으로 써오던 합성 제품 스프레이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미국으로부터 유럽으로 건너온 노균병은 프랑스에서 1878년 처음 발견되었다고 했다. 미국 포도 품종은 상대적으로 이 질병에 저항이 있지만, 불행하게도 유럽종 포도나 유럽의 포도나무에는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이 노균병은 포도나무 성장기 전체에 걸쳐 발생하며, 만약 날씨가 시원하고 습하다면 이 질병은 포도의 성숙을 지연시키고 포도나무를 약하게 한다고 했다.

곰팡이 질병의 공격 강도를 줄이기 위한 와인 생산자들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예방조치가 있는데 바로 나뭇잎 간의 간격을 유지하여 바람이 잘 통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비가 온 뒤에도 건조한 공기가 빠르게 다닐 수 있도록 하여 예방하는 것이다. 

많은 유기농 생산자들은 이렇게 예방하여 적은 수확량을 유지하는 것이 이 질병 문제를 해결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했다. 

유기농 포도재배에 구리 농약을 사용하는 것은 또한 논란거리이며, 구리가 토양을 오염시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그것이 무해하다고 인정한다고 했다. 

이에 오늘날 유럽 위원회(The European Commission)가 지정한 구리 허용량은 1년간 헥타르당 6kg(또는 5년간 헥타르당 30kg)이라고 했다. 프랑스 기관 ANSES는 그 제한이 4kg 이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유기농 재배자들은 이들이 6kg 이하로 써서는 재배 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했다. 만약 바이오다이내믹(biodynamic) 와인 인증기관인 Demeter나 프랑스의 Biodyvin에서 인증 받은 유기농 와인 생산자들은 1년에 1헥타르당 3kg의 구리만 허용된다고 했다. 

매체는 유기농이 최고의 방법은 아니라며, IMP(통합 해충관리(integrated pest management)나 프랑스의 HVE(haute valeur environnementale)와 같은 환경 파괴 없이 지속가능한 프로그램들이 점차 와인 생산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들은 합성 농약 제품에 대한 요구가 발생하면 허가를 한다고 했다. 일부 생산자들은 이런 합성 농약 제품이 구리 농약 제품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오늘날의 합성 농약 제품이 20~30년 전에 쓰던 것들과 비교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포도밭에서 사용되는 치료제의 대부분 노균병,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등의 곰팡이 질병과 싸우는 것이라며, 아마도 관행적으로 써오던 합성 화학 제품과 구리 농약 제품을 없애는 것은 아마 힘들고 불가능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곰팡이 균에 저항이 있는 미국 품종과 프랑스 품종을 결합해 곰팡이 균에 저항성이 높은 고 품질의 포도에 대해서 언급하며 이 새품종이 해결 방법일까 의문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이렇게 질문하고 있다. 

'몇 톤의 스프레이 농약 제품을 피하기 위해 보르도의 카베르네 소비뇽과 샹파뉴의 샤도네이를 희생시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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