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민트(Mint)’를 생각한다면 ‘스피아민트(spearmint)’ 혹은 ‘페퍼민트(Peppermint)’ 정도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민트의 종류는 정말로 다양한데 단순한 톡 쏘는 맛을 넘어서 각각의 개성을 지닌 다양한 향기와 맛이 있다.

스피아민트와 페퍼민트를 제외하고 다른 민트 종류의 경우 ‘과일’의 이름을 딴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정말로 그 과일의 느낌이 나는데, 민트와 향기와 맛에서 과일에 맞는 뉘앙스를 느낄 수 있다. 이번 허브 노트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민트’들을 소개한다.

애플 민트

▲ 애플 민트(Mentha suaveolens) <사진=Wikimedia>

애플 민트는 뒤에 나올 허브들보다는 널리 알려진 민트다.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에 있다면 쉽게 키울 수 있으며, 요리에 자주 활용되는 허브다. 이름 그대로 사과와 민트의 향이 오묘하게 느껴지며, 차(Tea), 샐러드에 넣거나 모히토 혹은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나만의 홈캉스를 즐길 수 있다. 수분이 풍부하고, 물이 잘 빠질 수 있는 비옥한 토양에서 가장 잘 자라며, 건조한 날씨에 주의해 키우는 것이 좋다.

바나나 민트

▲ 바나나 민트 <사진=Taylor Greenhouses>

미국에서는 정원사들이 독특한 향을 위해 선택하는 가든 허브 품종으로 여겨진다. 또한, 다른 민트 종류들에 비해 바나나 민트는 많은 벌들과 나비들을 정원으로 유인하는 매력적인 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꽃가루 매개자’로서 다른 종류의 식물들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으로는 칵테일을 포함한 다양한 음료, 샐러드, 푸딩 토핑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애플 민트와 잘 자라는 조건이 비슷하며, 앞서 말한 대로 바나나 민트는 다른 민트들에 비해 다른 식물들에 피해를 덜 줄 순 있지만, 만약 영향을 받고 있다면 개별적인 용기에서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자몽 민트

▲ 아름다운 자몽 민트 꽃 <사진=Wikimedia @Magnus Manske>

감귤류 향과 맛이 있는 자몽 민트는 바나나 민트처럼 멋진 꽃으로도 유명하다. 한여름에서 늦여름 사이에 매력적인 보라색 꽃을 탄생시키며, 다른 민트들처럼 많이 퍼지지 않기 때문에 특히 사랑 받고 있다. 물론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원예용으로 많이 찾는다. 역시 수분, 배수, 햇빛이 중요하며, 여름철에 키울 생각이라면 정기적으로 흙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딸기 민트

▲ 딸기 민트 <사진=herbgarden.co.za>

훌륭한 딸기 향을 지닌 딸기 민트는 다른 과일 이름의 민트와 마찬가지로 벌과 나비들에게 인기 있는 허브다. 잎을 잘게 다져 과일 디저트 혹은 치즈에 넣거나, 차(Tea), 과일 펀치, 레모네이드 등에 넣어도 좋다. 굉장히 침습적인 편이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과는 거리를 유지해 따로 키우는 것이 좋다.

초콜릿 민트

▲ 초콜릿 민트 <사진=Wikimedia>

과일은 아니지만 달콤한 초콜릿 뉘앙스의 향기와 맛을 지닌 초콜릿 민트는 이름과 어울리게 디저트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아이스크림, 무스, 커스터드 등에 넣거나, 은은한 코코아 향과 맛을 더하기 위해 칵테일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 민트 Fun Facts 노트 -

민트초코의 역사

▲ 민트 아이스크림

언제나 ‘민초단’, ‘반민초단’으로 논쟁을 일으키는 ‘민크초코’를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1973년, 영국 잉글랜드에 위치한 ‘사우스 데본 컬리지’에 재학 중이던 ‘마릴린 리케츠(Marilyn Ricketts)’는 민트와 초콜릿을 결합한 디저트를 생각해냈고 이것이 바로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의 시작이 되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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