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불매 운동의 여파로 피해 받고 있는 호주의 킬리카눈 와이너리 <사진=Kilikanoon Wines>

지난해 호주산 와인 수입에 대한 징벌적 관세가 부과된 중국과 호주 사이의 대립 여파로 인해 중국과 관련된 와인에 대한 ‘불매운동’이 발생했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중국 와인 회사 장유 파이어니러(Changyu Pioneer)가 80% 소유하고 있는 호주 클레어 밸리의 ‘킬리카눈 와인즈(Kilikanoon Wines)’는 호주에서 일명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생산업체 중 하나이다.

킬리카눈 와인즈의 워릭 더시(Warrick Duthy) 전무이사는 호주방송을 통해 “우리 직원, 접수원, 셀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전화를 받고, 질문을 받고, 학대받고 있다”라고 말하며 “고객이 중국 소유 사업을 지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등 계획된 행사가 취소되었다”라고 말했다.

앨런데일 와이너리(Allandale Winery)의 빌 스네던(Bill Sneddon)은 “중국인이 소유하든 아니든, 사업체들은 호주 현지인들을 고용해 지역 경제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15~16명의 호주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으며, 다른 호주 재배자들로부터 포도를 구입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일명 ‘블랙리스트’가 제시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에 있는 와인 회사 중에선 중국과 전혀 관련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앨런데일 와이너리의 경우 두 명의 홍콩-중국계 직원 2명이 있는데 그중 한 명은 영국 국적자이며, 다른 한 명은 호주에 사는 중국계 국민이다.

한편, 호주 와인 업계는 중국이 지난 11월, 107%에서 212%에 달하는 임시 수입관세를 부과한 뒤, 12월에 또 다른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휘청거렸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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