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우월주의를 둘러싼 폭동을 규탄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 <사진=Ben & Jerry's>

아이스크림 회사 벤앤제리스(Ben & Jerry’s)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을 규탄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벤앤제리스는 이번 폭동에 대해 “백인우월주의를 위한 폭동”이라고 부르며 수정헌법 25조에 따른 트럼프의 사임, 탄핵 또는 권좌 박탈을 요구했다.

회사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어제 두 개의 미국을 보았다. 첫 번째는 흑인 유권자들이 처음으로 조지아주에서 흑인 상원의원과 유대인 상원이원을 선출한 결과, 우리의 민주주의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록적인 투표율을 보았다”라고 말하며 “두 번째는 우리는 일부 백인 폭도들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뒤집기 위한 시도를 위해 민주주의의 자리를 난폭하게 침범하는 것을 보았다. 이는 실패한 쿠데타로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사회문제를 중심으로 한 목적성 마케팅이 보편화 되어도 식음료 회사가 ‘백인우월주의’라는 용어를 쓰며 정치권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나 지지를 하는 경우는 드물어 이번 벤앤제리스의 선언문이 눈길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공유하는 브랜드는 미국이 이념적으로 깊이 분열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 소비자들을 멀어지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국가적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것 또한 그 자체의 위험을 수반하기도 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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