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이후 와인 업계의 트렌드는, 2021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여름 내내 계속해서 출시되었던 로제 와인부터 와이너리 투어를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한 ‘화상 시음회’ 등 작년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와인 트렌드’는 올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경제전문지 블룸버그의 와인전문가 엘린 맥코이(Elin McCoy)가 2020 미국 와인 업계의 트렌드를 소개했다.

01. 작년에 이어 로제 와인의 인기는 계속

▲ Bottega Spa의 프로세코 DOC 로제 와인 <사진=Bottega Spa>

로제 와인 분야는 여전히 뜨겁다. 작년 11월 말에 본격적으로 출시된 ‘프로세코 로제(Prosecco Rosé)’를 시작으로 100개 이상의 새로운 로제와인 상표가 미국 승인을 얻었으며, 올해 미국에서 더 많은 로제 와인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02. 온라인 판매 채널의 진화

현재 미국의 온라인 와인 판매는 세 자릿수의 성장을 이루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리콘밸리뱅크 와인부서의 설립자 롭 맥밀런(Rob McMillan)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규모 와인 생산업체의 경우 온라인 판매를 통해 최대 153%의 성장을 이뤘으며, 앞으로 새로운 쇼핑 사이트와 확장된 검색 엔진을 통한 판매 채널이 진화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03. 샴페인 로봇 소믈리에

▲ 언택트 와인 배달 로봇 '로제' <사진=Hotel Trio Healdsburg>

코로나19 이후, 식당들이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사람이 아닌 ‘로봇 소믈리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영국 런던의 M 레스토랑 2곳은 뵈브 클리코(Veuve Cliquot), ‘돔페리뇽(Dom Perignon)와 협력해 샴페인을 서빙하는 로봇 ‘베일리와 세이지(Bailey and Sage)’를 출시했으며, 캘리포니아 힐즈버그에 있는 호텔 트리오(Hotel Trio)의 경우 ‘로봇 로제(Rosé the Robot)’를 활용해 룸서비스 와인을 배달하고 있다.

04. 와인 셀처(Wine Seltzer)의 등장

▲ 베어풋 스프리쳐 <사진=Barefoot Wine & Bubbly>

최근 하드셀처(Hard Seltzer)의 인기로 인해, 다양한 양조업자들과 유명인들이 ‘와인’을 활용한 셀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베어풋(Barefoot)의 경우 화이트와인과 하드셀처를 결합한 ‘스프리쳐(Spritzer)’가 있다.

05. 지속가능성을 갖춘 ‘윤리적인’ 와이너리

▲ 친환경 포도밭 <사진=Tablas Creek Vineyard>

유기농포도나무(Organic Vine), 그린와이너리(Green Winery),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 등 현재 와인 업계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이다. 또한, 단순한 환경적인 도움에서 더 나아가 최근 와인 업계는 ‘지속가능성’을 경제적,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미로도 확장하고 있는데, 인종차별 및 성차별 그리고 근로문제 등이 있다. 이러한 요소는 특히 젊은 음주자들에게 브랜드를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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