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W 서울 워커힐 일식당 '나무'에서 근무하는 신지은 사케 소믈리에를 만나본다.

▲ 신지은 사케 소믈리에

안녕하세요?
W호텔 사케 소믈리에 신지은(31)입니다. 지금 사는 곳은 양천구 신정동에서 남편과 같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구요, 현재 세종대 호텔경영 석사과정 진행 중이고 숭실대학교에서 사케 실습 교육과정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 2012.5 일본정부 SSI 협회 kikisake-shi자격증 취득
* 2014. 8 제2회 국내 사케 소믈리에 챔피언십 1등
* 2014. 9 제4회 도쿄 세계 사케 소믈리에 4등(특별상)
* 2014. 10 일본 NHK 출현
* 2016. 3 국내 GIIKSAKE 자격증 취득
* 2016. 5 일본정부 SSI협회 사카죠(주장) 취득

소믈리에 직업 세계로 입문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엉뚱할 수도 있지만, 사케에 대해 '누룩 향이 강하고 거부감이 드는 술'이라는 편견이 있었어요. 어느날 동강에 놀러가서 레프팅 후 저녁에 일본 스끼야끼와 사케 (핫카이산 준마이 긴죠)를 처음 마신 후 '사케가 이런 맛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사케의 맛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고, 함께 근무하고 있는 남상욱 사케 소믈리에가 사케를 배워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여 숭실대학교에 전문교육 양성프로그램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사케 소믈리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사케 소믈리에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일본에 대한 문화와 예의, 술, 음식 등을 알고 이해하여야 하며, 혼자 책을 읽고 독학하기보다는 전문가한테 직접 배우는 것이 일본 술에 대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멈추기보다는 끝까지 사케에 대한 도전정신과 열정만 있다면 저보다 더 훌륭한 소믈리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소주와 사케에 관한 최고 장인으로 불리는 ‘사카쇼(Sakasho)’자격증을 국내 여자 최초로 취득하셨는데, 사카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어려웠던 점, 핵심 준비사항 등)

'사카쇼(Sakasho)'란 일본정부 SSI(Sake Service Institute) 협회에서 운영하는 자격증으로 'Kikisake-shi 자격증'과 '소주 어드바이스'를 취득해야만 응시할 수 있는 최상급 자격증입니다.

사카쇼는 탁월한 일본 술 시음 능력을 인정받은 프로 테이스터로서 술의 질을 판별하고 향미를 가려 상품으로써의 술의 가치를 매기는 일을 주로 하며, 일본 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고루 갖추고 고객에서 서비스하는 직업을 말합니다.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것은 사케가 한국에는 많이 수입되지 않아 다양한 사케를 쉽게 접하기 어려웠고, 다양한 사케를 테이스팅 하기 위해선 수시로 일본에 가서 테이스팅을 해야만 했어요. 게다가 고가의 사케에 금전적인 부담도 많이 컸습니다.

또한 매일 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일본어 공부도 꾸준히 했고, 일본 주류사이트에 사케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내 사케소믈리에 챔피언십, 도쿄 세계 사케 소믈리에 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 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대회인가요?

국내에서는 2년~3년마다 개최하는 ‘국내 사케 소믈리에 챔피언십’이 있고, 도쿄에서는 4년에 한 번 전 세계 사케 소믈리에들 모여 챔피언을 가리는 '세계 사케 소믈리에 대회’등이 있습니다.

기억에 남거나 고객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사케가 있다면?

핫카이산 준마이 긴죠

저는 알코올이 강한 술을 좋아하지 않아 사케처럼 목 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한 타입을 좋아합니다. 처음 맛보고 반한 이 사케는 무난하면서 일식 요리와도 매칭이 잘 맞고, 제일 매력 포인트는 끝 맛이 굉장히 부드럽기 때문에 깔끔하게 떨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분들도 가장 많이 찾으시는 사케 중 하나입니다. 

쥬욘다이(十四代)" 준마이 다이긴죠

한마디로 최근 10여 년간 꾸준히 정상의 위치를 지켜온 쥬욘다이. 사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름만 들어도 엄지 척! 이 사케는 사케의 명성을 이어온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코끝을 자극하는 화려한 향과 달달한 멜론, 사과 향을 연상케 하는 이 사케는 침샘을 자극하는가 하면 맛 또한 달달한 맛이 특징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사케이기도 합니다. 저는 고귀한 고가의 사케를 처음 맛보고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아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사케에 대해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고 사케 소믈리에가 어떠한 직업인지조차 생소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사케 소믈리에로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사케를 같은 성격끼리 매칭시켜 처음 사케를 접하신 분들이나 사케에 관심 있는 분들께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사케 디너를 개최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뜻깊은 날이 되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 일식당 '나무' 앞에서 포즈를 취한 신지은 사케 소믈리에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최고가 되려면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사케에 대한 공부를 할 것입니다. 지금 자리까지 오게 된 것도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를 처음에 사케를 입문시켜준 남상욱 소믈리에, 열정적으로 사케에 대해 알려주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주신 이덕희 스승님, 오로지 사케만 공부할 수 있게 밀어주신 숭실대학교 한혜숙 학장님께 정말 깊은 감사의 말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사케가 많은 사람에게 낯설고 대중화되지 않은 주류이지만, 어렵게만 느껴졌던 와인이 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처럼 쉽게 다가가고 널리 사랑받는 사케시장이 형성되는데, 기여할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멋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LACE]  신지은 소믈리에가 근무하는 곳, W 서울 워커힐 일식당 '나무'
 

▲ 현대적 멋과 전통의 일식 맛을 선보이는 W 서울 워커힐 일식당 '나무'

현재 일하고 계신 W 서울 워커힐 일식당 '나무'에 대해서 소개 해주세요.

현대적 멋과 전통의 일식 맛을 선보이는 '나무' 레스토랑은 마치 나무처럼 따뜻함과 친숙함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현대적인 프리젠테이션으로 전통에 입각한 일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강의 전망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테이블 공간뿐 아니라, 스시와 사시미를 위한 공간인 아이스(ice), 그릴과 철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액션(action), 그리고 비즈니스 디너에 적합한 네 개의 프라이빗 다이닝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전경과 한강을 한눈에 보여주는 우아한 프라이빗 다이닝 룸은 사교 파티나 특별한 이벤트, 가족 모임과 비즈니스 정찬 등 어떤 모임에도 적합하며, 특히 돌잔치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예약 및 관련 자세한 문의는 일식당 '나무'(02-2022-0222)로 연락하면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최염규기자  matnmut@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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