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간으로 1월 20일 12시에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Wikimedia>

조 바이든(Joe Biden) 당선인이 현지 시각으로 1월 20일 12시에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미-프 와인 업계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트럼프 행정부 당시 발생했던 ‘와인 관세’ 문제를 해결해주길 촉구했다.

항공우주산업 보조금을 둘러싼 미-EU 간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양국 와인 업계는 오랜 시간 동안 ‘보복 관세’에 시달렸다. 또한, 지난 12월 31일, 트럼프 행정부는 14% ABV 이상의 프랑스산 와인, 코냑, 아르마냑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했는데, 새로운 관세에서는 14% ABV 이상의 프랑스와 독일산 비(非) 스파클링 와인에도 관세 25%가 추가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브뤼노 르 메르(Bruno Le Maire)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관세에 타격을 받는 프랑스 와인 제조업자들이 매출의 50% 이상을 잃을 시, 매달 20만 유로(한화 약 2억 6,753만 원)의 추가 원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 와인과 증류주 수출업체들은 미국 수출 감소의 여파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1월 사이에 총 600만 유로(한화 약 80억 2,596만 원)의 매출 감소를 발생시켰다고 무역기구 FEVS는 밝혔다.

한편, 미국와인무역동맹(US Wine Trade Alliance)의 벤 아네프(Ben Aneff) 회장은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분쟁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는데, 그는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 무역 전쟁이 아무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으며, 특히 미국의 소규모 가족 소유 기업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와인 연구소의 바비 코흐(Bobby Koch) 역시 관세 철폐를 요구했는데, “이 분쟁은 와인과 전혀 무관하며, 우리는 미국과 EU가 해로운 관세를 없애는 협정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시급히 배가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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