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몬트 스티커가 붙여진 '20달러 지폐' <사진=HERITAGE AUCTIONS>

지난 2004년 여름, 미국 오하이오의 한 대학생은 현금인출기에 지폐 몇 장을 인출했다. 그리고 그는 ‘델몬트 스티커’가 붙여진 채로 일련번호와 미국재무부의 공식 인감도장이 찍혀 있는 20달러 지폐를 발견했다.

이 학생은 자신의 이 지폐가 독특한 수집품이 될 것이라는 걸 깨닫고, 이를 온라인 경매 웹사이트 이베이(Ebay)에 올렸으며,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한 수집가에게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원)에 팔렸다.

2년 뒤, 지폐는 또다른 수집가에게 2만 5,300달러(한화 약 2,782만 원)에 팔렸으며, 지난 12월에 열린 경매 행사에서, 다시 올라온 지폐의 경매 최고가는 무려 6만 7,000달러(한화 약 7,370만 원)까지 올라갔다.

경매를 진행한 헤리티지옥션스(Heritage Auctions) 측은 델몬트 스티커가 붙여진 지폐에 대해 “아마 미국 조폐국 직원이 매우 지루했거나,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지폐를 만들 때 스티커와 같은 장애물은 보통 생산 중 두 번의 단계를 거쳐 떨어져 나가지만, 이 지폐는 이를 통과한 것은 물론 재무부의 인증과 올바른 일련번호까지 중첩된 이상적인 위치에 붙어있다”라고 말하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실수는 가치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이 지폐의 경우 많은 사람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조폐국은 누구나 알고 있는 업계 기관 중 하나이므로 소유하고 싶은 수집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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