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더베리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후 건강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품 및 보조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최근 여러 식품 회사는 짙은 보라색을 띠는 ‘엘더베리(elderberries)’를 자사 생산 제품의 성분에 포함시키고 있다.

엘더베리는 과거 감기 등의 치료에 있어 민간의학에서 사용되어 왔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엘더베리 열매와 꽃에 항산화 성분 및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체계를 증진시키고 염증을 길들일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각각 달라 확실하게 입증되지 못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엘더베리 섭취를 평가한 출간된 연구논문은 없지만, 지난해 5개 연구를 검토한 결과, 일반 감기 및 독감 증상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엘더베리를 복용하면 해당 질병의 기간과 중증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엉클 맷의 유기농(Uncle Matt’s Organic)의 CEO인 맷 맥린(Matt McLean)은 자사의 유기농 오렌지 주스의 성분 강화를 위하여 다양한 재료를 연구하였으며, 엘더베리 음료를 만들어 출시했다. 면역력 및 웰빙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하여 ‘얼티밋 이뮨(Ultimate Immune)’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해당 제품은 퍼블릭스(Publix)에서 크로거(Kroger)에 이르기까지 소매 시장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온타리오에 본사를 둔 누비아 푸드 앤 베버리지(Nubia Food and Beverage) 역시 자사 대표 음료인 누바 티사네(Nuba Tisane)에 엘더베리를 첨가한 제품을 출시하였으며, 해당 음료는 팬데믹 기간 큰 인기를 얻어 자사 웹사이트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이처럼 엘더베리를 첨가하는 시장 추세는 단지 몇몇 회사 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스핀스(SPINS)의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일 이전까지 52주 동안 주스, 캔디, 과일 스프레드 등 식음료 전반에서 엘더베리 사용이 124.6%나 증가했으며,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향후 몇 년 안에 더 많은 기업들이 엘더베리 사용량을 늘려 감에 따라 엘더베리 시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5% 이상의 비율로 성장, 1억 4,900만 달러(한화 약 1,665억 9,69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더베리의 성장은 추후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여타 성분에 대한 관심 확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노바 소비자 설문조사 2020(Innova Consumer Survey 2020)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의 10명 중 6명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찾고 있으며, 54%는 이런 제품들의 성분과, 섭취 요령에 대하여 적극적인 정보 탐색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의 루 안 윌리엄스(Lu Ann Williams)이사는 엘더베리가 현재 면역력 카테고리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이러한 면역력 증진 관련 성분의 유행이 유사 여러 가지 성분으로 퍼져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 안 윌리엄스 이사는 “소비자들은 충분한 수면과 더 많은 신체 활동이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면, 운동, 영양과 면역력을 연계하는 것이 기회가 될 것이며, 단순히 면역력이라는 좁은 범위에 초점을 맞추어 성분을 개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신체활동을 촉진하는 단백질, 카페인과 같은 성분, L-테아닌과 마그네슘을 통한 수면 개선, 카모마일 차나 초콜릿 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및 긴장 완화 등 여러 가지 성분들이 가지는 효용과 면역력 증진이라는 키워드 간의 연계를 통한 기회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으며, 면역력 증진을 위하여 단순하게 비타민C나 아연을 섭취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난다면 소비자들의 면역력 증진 트렌드가 더욱 크고 넓은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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