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음식은 이제 옛날 말이 아니다. 최근에는 음식부터 주류까지 다양한 부문에 걸쳐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있다.

구글 인공지능(AI)이 만든 특별한 ‘변종 홈베이킹 레시피’

▲ 구글 AI의 레시피로 만든 '케이키(Cakie)' <사진=Google Cloud>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연구팀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기를 끈 ‘홈베이킹’에서 영감을 받아 ‘쿠키가 바삭거리는 것’, ‘케이크의 질감 스폰지처럼 폭신한 것’, ‘빵이 부풀어 오르는 것’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기로 결정했다. 그 뒤, 연구팀은 이러한 각기 다른 홈베이킹 음식들의 속성을 ‘결합’시키기로 했는데, 그 결과, 인공지능은 케이크와 쿠키를 합친 ‘케이키(Cakie)’와 머핀의 질감이 있는 빵과 쿠키의 하이브리드 ‘브레키(Breakie)’의 요리법을 개발했다.

이러한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먼저 구글 클라우드 연구팀은 쿠키, 케이크, 빵에 대한 약 700가지 요리법을 구성했다. 그 뒤, 자료를 표준화하고, 주요 재료를 분리한 뒤, ‘AutoML Tables’라는 도구(tool)을 사용하여 요리법이 쿠키인지, 케이크인지, 빵인지 예측할 수 있는 ‘기계 학습 모델’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구팀이 완성된 인공지능에 50% 쿠키와 50%의 케이크로 구성된 요리법을 명령한 결과 ‘케이키(Cakie)’가 탄생하게 되었다.

음식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는 "전반적으로, 이번 구글 클라우드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에는,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몇 가지 새로운 요리법을 주는 것 외에도, 인공 지능의 응용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삼성, 와인을 따라주는 ‘로봇’ CES 통해 공개

▲ 와인을 따라주는 로봇 '봇핸디' <사진=삼성>

지난 1월, 삼성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을 통해 똑똑한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 리서치의 대표 ‘세바스찬 승(Sebastian Seung)’은 온라인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110인치 TV와 스마트 냉장고와 더불어 ‘지능형 인간중심 로봇’ 3인조를 공개했는데, 그는 깔끔한 청소를 위한 LiDAR와 3D 센서가 장착된 진공청소기 ‘젠봇 90 AI+(JenBot 90 AI+)’와 로봇 동반자 ‘봇케어(the Bot Care)’ 그리고 ‘봇핸디(the Bot Handy)’ 등을 소개했다.

그 중 ‘봇핸디’는 와인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 삼성이 공개한 영상에서 봇핸디는 빨랫감을 바구니에 넣거나,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싣거나 그리고 두 잔의 레드와인을 유리잔에 따라주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애저를 이용한 ‘AI 위스키’

▲ IT 회사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웨덴의 디스틸러리와 손을 잡고 AI 기술을 이용한 위스키를 출시한다. <사진=Mackmyra Whisky>

스웨덴 증류소 ‘마크미라(Mackmyra)’가 핀란드 기술자문 회사 ‘포카인드(Fourkind)’와 유명 IT 회사 ‘마이크로소프트’와 합작해 AI 기술을 접목한 위스키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 플랫폼과 애저 인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디스틸러리의 창고에 있는 캐스크의 종류와 위스키의 숙성도를 분석해 최대 7,000만개 이상의 다양한 위스키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변인은 “AI를 사용하면 인간이 같은 일을 수작업으로 수행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과정으로 해낼 수 있다”고 말하며 “기술을 통해 생각하지 못했던 새롭고 혁신적인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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