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와인 라벨을 활용한 '증강현실'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Château Laffitte Carcasset & Barefoot Wine & Bubbly>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은 와인 업계에서도 마케팅 수단으로 유행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어 사랑을 받고 있다. 보르도부터 캘리포니아까지, 현재 와인 업계에서는 어떤 증강현실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을까?

'와인 라벨이 살아 움직인다!' 증강현실(AR) 활용한 보르도 와인 출시

작년 1월, 보르도 생테스테프 와이너리 ‘샤토 라피트 카르카세(Château Laffitte Carcasset)’은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증강현실 라벨’을 볼 수 있는 와인을 출시했다.

60%의 카베르네 소비뇽과 40%의 메를로를 혼합한 ‘더코르세어(The Corsair)’은 증강현실 스타트업 기업인 스냅프레스(SnapPress)와 POSQA와 합작한 와인으로 ‘젊고, 연결된 고객(Connected Consumer)’들이 샤토 라피트 카르카세 및 보르도 와인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 탄생했다.

샤토 라피트 카르카세의 이야기는 꽤 흥미로운데, 장 라피트(Jean Laffitte)라는 인물은 1780년 포이약 근처에서 태어난 인물로, 18세기 당시 보르도를 떠나며 카리브해로 향했다. 그 뒤, 미국에서 유명한 사병이 된 그는 1815년 뉴올리언스 전투에서 미국인들을 도와 영국인들을 물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781년, 장 라피트의 동명이인인 또 다른 장 라피트(Jean Laffitte)는 1781년에 카르카셋(Carcasset)’에 와인 소유지를 구입하여 자신의 이름을 딴 와이너리를 자녀들에게 물려주었다. 혼란스럽게도, 두 번째 라피트 가족은 처음의 장 라피트가 운영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생도맹그(Saint-Domingue) 지역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라피트들이 서로 관련되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어풋(Barefoot) X 블랙아이드피스, ‘스마트폰 와인 AR’ 선보여

작년 9월, 와인 업체 베어풋와인(Barefoot Wine & Bubbly)이 블랙아이드피스의 가상 미니 공연을 볼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앱을 직접 다운로드하거나 베어풋 와인 제품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되는데, 그 뒤, 소비자들은 블랙아이드피스의 싱글 ‘VIDA LOCA’의 새로운 버전을 감상할 수 있으며, 블랙아이드피스의 3D 캐릭터가 등장해 공연을 펼친다. 앱은 상호작용 기술이 적용되어있는데, 앱 화면에 많은 베어풋 제품이 보일수록 블랙아이드피스의 더 많은 음악을 듣게 된다.

와인과 스마트폰, 래퍼 ‘스눕독’과 가상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와인

지난 1월, 유명 호주 와인 브랜드 ’19 Crimes’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스마트폰을 통해 래퍼 스눕독(Snoop Dog)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술을 공개했다.

19 Crimes와 스눕독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출시된 ‘스눕캘리레드(Snoop Cali Red)’ 와인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askthedoggfather’ 홈페이지에 접속할 시, 와인을 스캔할 수 있다. 그 뒤, 스눕독이 병 앞에 홀로그램으로 나타나 ‘지혜의 말(words of wisdom)’을 말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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