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으로 알려진 '리베르 파테르' <사진=Liber Pater>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을 생산하는 ‘리베르 파테르 2011(Liber Pater 2011)’의 18ℓ 병이 와인 투자 회사인 오에노(Oeno)에 의해 비공개 금액으로 개인 고객에게 판매되었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오에노는 지난 2018년부터 부티크 보르도 생산자 리베르 파테르의 전속 영국 파트너였다. 로익 파스케(Loïc Pasquet)에 의해 운영되는 이곳은 가장 희귀하고, 인기 있는 와인 중 하나로 컬트적인 지위를 얻었다.

리베르 파테르의 전체 포도밭 면적은 2.5헥타르에 불과하며, 1년에 최대 1,200병 정도만을 생산할 수 있다. 파스케는 희귀한 고대 품종인 ‘Castets’, ‘Tarney-Coulant’, ‘Pardotte’ 및 고대 농법을 이용해 필록세라 이전인 1855년경의 클라레(claret) 맛의 독특한 와인을 생산한다. 현재 2006, 2007, 2010, 2011, 2015 등 6개의 빈티지가 생산되었으며, 2016 빈티지는 만들어지지 않았고, 2017년 역시 서리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마지막으로 생산했던 2015년 당시, 파스케는 3개의 18ℓ 병을 따로 보관했는데, 딸이 성년이 되면 그중 두 병을 선물로 간직하고, 한 병을 수집가에게 팔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는 생각보다 빠르게 팔 수 있었다. 오에노는 나머지 18ℓ짜리 병 두 개 중 하나를 인수했는데, 이 병은 최근 익명의 개인 고객에게 팔렸다고 한다. 얼마에 구매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에노는 남은 두 병 중 한 병을 2022년 경매를 통해 22만 파운드(한화 약 3억 1,978만 원)의 예비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익명의 구매자가 비슷한 가격대 혹은 그 이상으로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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