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잉어 <사진=Adult Bighead Carp>

현재 미국에선 조류 관리를 위해 수입되었던 ‘아시아 잉어’가 음식으로 활용되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찾고 있다.

아시아 잉어는 지난 1970년, 폐수 처리 공장에서 해조류를 먹고 메기 연못을 청소하는 것을 돕기 위해 미국으로 수입되었다. 하지만, 홍수과 같은 물 관련 사고로 인해 잉어들은 통제되었던 환경에서 탈출했고 특유의 엄청난 번식력으로 생태계에 위협이 되었다.

이에 개체수를 줄이기 위하여 잉어를 음식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는데, 구상은 이전에도 제시됐지만 성공적이진 못했다. 미국에서 잉어에 대한 인식은 바닥에 있는 먹이를 먹는 진흙탕 맛이 날 것 같은 물고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더크스피시앤고메숍(Dirk’s Fish and Gourmet Shop)의 주인 더크 푸칙(Dirk Fucik)은 “아시아 잉어는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므로 훨씬 깨끗하고 단맛이 나는 생선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아시아 잉어는 ‘카프(Carp)’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버지니아공대 식품과학기술부의 클레이 퍼거슨(Clay Ferguson) 박사는 사람들의 인식에서 카프는 더럽다는 선입견이 크다고 설명하며 새로운 이름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는데, 그는 “아시아 잉어는 별로 비린내가 나지 않는 흰색의 살코기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양념과 어울린다”라고 말하며 “만약 여러분이 아시아 잉어를 먹어본 뒤, 좋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조리 방법을 잘못했거나, 아니면 그냥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대도시물간척지구위원의 조시나 모리타(Josina Morita)는 ‘아시아 카프 챌린지(the Asian Carp Challenge)’를 시작했는데, 시카고 사람들에게 아시안 잉어의 맛을 알리기 위해 시작되었다. 그녀는 약 1,000명의 시민이 아시아 잉어를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 중서부어류협동조합과 일리노이 자연자원부와 함께 협력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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