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기로운 집콕생활’ 맥주와 함께 떠나는 세계테마여행 <사진=파타고니아>

최근 슬기로운 집콕생활 중 하나로 집에서 세계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떠나고 싶은 여행지를 정하고 그 나라의 지역을 대표하는 맥주 한 캔을 준비하자. 지역의 특색과 영감을 받아 탄생한 맥주와 함께 약간의 상상력을 더한다면 세계의 어디라도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여기에 맥주와 페어링을 하기 좋은 음식을 준비한다면 현지와 같은 실감나는 여행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맥주와 함께 떠나는 세계테마여행에 필수품인 맥주의 대표맥주들을 제안한다.

설산이 인상적인 아르헨티나로 떠나고 싶을 때 파타고니아 맥주

▲ 파타고니아 맥주 <사진=파타고니아>

하얀 눈이 쌓인 설산이 보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겨울철 아르헨티나 피츠로이 산맥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파타고니아 바이세’ 맥주를 추천한다. 산뜻하고 부드러운 풍미와 깔끔한 청량감이 일품인 파타고니아 바이세을 마신다면 시공간을 초월해 벌써 피츠로이 산중턱에 도착한 듯 마음이 상쾌해진다.

또한, 파타고니아 바이세는 향긋한 과일향과 은은한 고수향의 조화가 특징으로 가볍게 양념된 해산물 요리인 세비체와 페어링을 하기 좋다.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인 세비체는 해산물을 회처럼 얇게 잘라 레몬즙이나 라임즙에 재운 후 차갑게 먹는데 여기에 파타고니아 바이세를 곁들이면 서로의 맛을 더욱 좋도록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어반 스타일 미국으로 떠나고 싶을 때 구스아일랜드 맥주

▲ 구스아일랜드 맥주 <사진=구스아일랜드>

나홀로 방구석이지만 도시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미국 1세대 크래프트 맥주 구스아일랜드와 함께하자. 시카고의 작은 브루펍에서 시작한 구스아일랜드의 ‘구스 IPA’는 도회적인 스타일인 맥주로 손색없다. 영국식 IPA로 화사한 오렌지향과 드라이한 몰트 바디, 쌉싸름한 피니시의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구스 IPA와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시카고 피자를 더한다면 여기가 바로 극락이다.

얼음의 도시 중국으로 떠나고 싶을 때 하얼빈 맥주

▲ 하얼빈 맥주 <사진=오비맥주 홈페이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던 올 겨울이 아쉬워 눈과 얼음이 가득한 겨울 축제로 떠나고 싶다면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하얼빈 맥주가 제격이다. 중국 4대 맥주로 꼽히는 하얼빈 맥주는 영하 20도에서 생산된 가장 시원한 맥주로 불리며 순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얼큰하게 매운 맛의 마라탕을 먹는다면 특유의 강렬한 맛으로 느껴졌던 얼얼함을 하얼빈 맥주가 부드럽게 정리해줄 수 있다.

버스킹의 천국 벨기에로 떠나고 싶을 때 레페 맥주

▲ 레페 맥주 <사진=오비맥주 홈페이지>

자유로운 분위기와 낭만이 가득해 길거리의 버스킹이 유명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벨기에 정통 로얄 프리미엄 맥주 ‘레페 브룬’을 제안한다. 레페 브룬은 중세 수도사들의 양조기술과 전통을 계승한 맥주로 흑맥주의 쌉쌀한 맛과 보리, 캐러멜의 달콤함을 즐길 수 있어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되어 있다. 또한 풀 바디감의 브라운 벨지안 다크 에일로 깊은 풍미의 커피와 초콜릿 향을 띄는 레페 브룬은 벨기에서 유명한 디저트 메뉴인 와플과 곁들이면 레페 브룬의 깊고 고요한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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