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Flax) <사진=Wikimedia>

현대에 들어 떠오르고 있는 음식 트렌드 중 하나로 ‘고대곡물’이 거론되곤 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기 전부터 존재하던 옛날의 식재료가 건강 트렌드와 만나 새롭게 재조명되는 것이다. 이번 허브 노트에 소개할 식물 역시 ‘고대’부터 우리 곁을 지켜온 허브인데, ‘슈퍼푸드’로써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아마(Flax)’이다.

아마(Flax)는 온화한 기후를 가진 나라에서 재배되는 허브로, 푸른빛의 화려한 꽃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마는 신석기 시대 스위스 호수 원주민들에 의해 사용되었다는 증거가 있으며, 기원전 3,000년 경에는 그물과 천을 만드는 흔한 식물이었다고 한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수많은 식물과 동물들에 의존했는데, 인류가 식량, 섬유질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지며 ‘농업혁명’을 이룰 수 있었다. 아마는 ‘최초의 문명에 길들여진 식물’ 중 하나로 현대 문명의 ‘토대 작물’로 불린다.

▲ 아마 직물을 활용해 '티슈'를 만들고 있는 14세기 여성들 <사진=Wikimedia>

과거에는 주로 ‘직물’로서 사용이 되었는데, 영국산 물건에 진절머리가 났던 미국 정착민들은 값싼 직물 대체품으로 아마를 사용했다. 또한, 이 시기보다 훨씬 오래전인 중세 시대에서도 아마를 활용한 다양한 생활 직물을 만든 기록들이 존재한다. 사실 아마라고만 말하면 생소하지만, 다른 이름을 들으면 “아 그거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들 텐데. 바로 ‘린넨’이다. 린넨은 통풍이 힘든 여름에 사랑받는 대표적인 원단이다.

▲ 아마씨앗 <사진=Marco Verch>

아마를 섭취하는 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기름’이 있는데, 우리가 한 번쯤 들어본 ‘아마씨유’가 대표적인 섭취법이다. 아마씨유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므로 염증 감소, 심장 건강 개선, 두뇌 보호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만약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식단을 보충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매일 한 스푼을 그대로 섭취할 수도 있지만, 느끼한 맛 때문에 쉽지 않다면 샐러드, 소스, 양념 등에 조금씩 같이 넣어 먹으면 된다. 또한, 최근에는 아마씨유를 사용한 제과 및 제빵 식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 아마씨앗과 기타 씨앗을 넣고 만든 빵

단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이 과하게 섭취할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배에 가스가 차거나, 메스꺼움, 설사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임산부 혹은 모유수유 중인 사람들 또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마는 인류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허브 중 하나이다. 기원전부터 재배된 아마는 현대까지 가치를 인정받으며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옷부터 음식까지, 다재다능하게 사용되고 있는 아마씨의 매력을 이번 기회를 통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 아마 Fun Facts 노트 -

8세기 경,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왕은 아마씨앗이 가지고 있는 건강상의 이점에 대해 매우 맹신했는데, 그는 신하들에게 아마씨를 소비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