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코로나19(Wine and Covid-19)’라는 주제로 진행된 온라인 세미나에서 독일예방보건관리대학의 영양학 교수 니콜라이 웜(Nikolai Worm) 교수는 최근 발표된 ‘탄닌의 코로나19 억제’에 대한 연구가 “아직 충분한 증거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타이완에 위치한 중국의약대학의 미엔치이 헝(Mien-Chie Hung) 총장은 와인 속의 ‘탄닌(tannin)’ 성분이 바이러스 속의 두 가지 핵심 효소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헝 총장은 “이번 연구의 처음 계획은 사스(SARS)에 효과적이고,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의 단백질 분해효소를 사용하여 바이러스를 검출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찾아내는 것이었으며, 그 결과물로 탄닌산이 발견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탄닌산’은 수용성 폴리페놀이라고 설명하며, 폴리페놀화합산은 항산화제와 래디컬스캐빈저(radical scavenger)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염증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웜 교수는 “체외 연구에서 나온 결론은 인간에게 추론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러한 연구가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본질적인 유행병의 원인을 다루기 전까지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와인과 폴리페놀 성분이 인간이 코로나19에 대항하여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적절한 연구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단,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보여주었으며, 일부 동물 연구를 통해 이러한 페놀릭이 억제 효과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언급했다. 또한, 일부 와인 페놀화합물이 숙주세포에 부착되거나 침입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메르스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데 도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별개로 ‘알코올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내용에서는 “주류의 적당한 섭취가 잠재적으로 와인 속 폴리페놀 성분의 항염증 효과를 통해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일부 징후가 있었다”라고 말했지만 “아직 이를 증명하기에는 불충분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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