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2021년 현재, 아시아 국가의 식음료 시장은 어떠한 트렌드가 진행되고 있을까? 이에 KATI농식품정보가 중국, 일본 그리고 필리핀의 식음료 트렌드를 소개했다.

중국, 영(young) 해지는 냉동식품

▲ 교팔선 물만두와 췐자이(全仔) 훈툰의 포장 <사진=Foodaily>

냉동만두, 냉동찐빵, 냉동교자(饺子) 등 냉동포장의 중국 전통식품군의 주요 소비층 연령이 어려지면서 ‘젊음화’ 추세가 보이고 있다. 25세 이하의 냉동식품 소비자가 증가하는 소비자 연령대의 저령화에 따라 많은 냉동식품을 이용한 창의적 요리 동영상들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늘날 냉동식품의 제품, 포장, 마케팅 등 여러 면에서 냉동식품의 ‘젊음화’ 트렌드를 찾아볼 수 있다.

제품 자체의 ‘젊음화’외에 포장 디자인의 젊음화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근래 “옌즈(颜值: 외모, 외포장의 값어치)경제”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상품 전시대에서 포장이 예쁜 제품이 소비자의 눈길을 모을 수 있다.

많은 냉동식품은 기존 포장에서 디자인을 강화하여 개성이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창조해왔다. 교팔선(饺八鲜)이라는 물만두는 브랜드명에 맞추어 신선(神仙)을 오늘날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일러스트 풍으로 포장패키지에 옮겼다. 췐자이(全仔) 훈툰은 밝은 색상을 이용한 그림책 스타일의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귀여움과 친근감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제품은 건강한 식자재로 만들었고 맛도 좋다"라는 메시지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처럼 포장은 젊은 층의 눈길을 빼앗으면서도 브랜드의 특징을 살려 소비자가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커피부터 레모네이드까지, 日 '인스타 감성' 자극하는 식음료 인기

▲ 히토 스탠드의 '블랙아이스라테' <사진=HITO STAND>

최근 일본 트렌드에는 ‘인스타그램’과 ‘映える(하에루: 빛나다)’를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을 때 이목을 끌 수 있는 것을 뜻하는 ‘인스타바에’가 빠질 수 없다.

지금까지는 인스타바에를 위해 컬러풀한 것이 추구되었지만, 요즘은 반대로 ‘검은색’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음식 등 많은 분야에서 검은색이 활약하고 있다.

최근 식용 대나무 숯 분말을 이용해서 검은색으로 만든 음식들이 컬러풀한 사진이 많은 SNS에서 반대로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나무 숯은 외국에서 몇 년 전부터 붐이 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이용하기 시작한 음식점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분말 자체는 무미무취이며 대나무 숯에는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 의식이 높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대표적으로 ‘히토 스탠드(Hito Stand)’라는 카페에서 판매되는 ‘블랙아이스라테’는 세계에서 가장 제일 검은 커피로 화제를 모았는데, 보기와는 다르게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또한, 화장품 회사인 ‘오루비스(オルビス)’는 2020년 새로 오픈한 시설인 ‘스킨케어 라운지 바이 오루비스(Skincare Lounge by Orbis)’에서 검은색 레모네이드 ‘이너 컬러 주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피부와 건강을 의식하는 여성의 수요가 많다.

필리핀은 밀키트 열풍!

▲ Pho 24 밀키트 <사진=Pho 24>

베트남 대표 쌀국수 체인점인 Pho24가 필리핀에서 쌀국수 HMR 키트를 출시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소비자의 식습관 변화에 발맞추어 간편식 키트를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마케팅 형태로 볼 수 있다.

판매되고 있는 쌀국수 밀키트는 매장 내 픽업 혹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송 주문을 받고 있으며, 현재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를 중심으로 밀키트 상품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외식을 통해 식사를 하기보다는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20년 연말부터 다양한 외식기업들이 밀키트(Meal Kit)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밀키트가 현지인들이 주로 섭취하는 육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 밀키트의 경우 소바 혹은 쌀국수와 같은 면류로 구성되었다. 밀키트의 경우 종류에 따라 399페소(한화 약 9,340원) 이상으로 가격이 측정되어 있으며, 필리핀의 중상류층을 타깃으로 판매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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